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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습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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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포브스〉가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경영 도서 top 10으로 선정되었으며, 〈포춘〉 선정 500대 초일류기업 가운데 460여 개 기업이 코비 박사가 개발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워크숍”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전 사원을 교육시키고 있다. 이 책은 기존의 리더십 관련서들이 ‘처세술’과 단기적 성과 위주의 테크닉에 초점을 맞추던 기존의 리더십 관련서들과는 달리 자기혁신, 가정개혁, 기업과 국가의 개조를 위한 근본적 가치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비롯한 주요 저작에서 스티븐 코비 박사는 4,000년 이상 통용되어 오다 지난 50년 동안 잊혀져버렸던 영원불변의 원칙들을 어떻게 생활의 중심으로 삼을 수 있는지, 또 그 효과는 어떠한지를 이 책들을 통해 밝혀냈다.

 

저자
스티븐 코비
출판
김영사
출판일
2017.05.02

네 번째 원칙, 승-승을 생각하라.

알게 된지 4~5년이 된, 꽤 친하게 지냈던 형이 있다. 그 형은 여태까지 단 한번도 밥 값을 낸적이 없다. 애초에 함께 술 마시는 기대도 할 수 없다. 술은 절대 입에 대지도 않는다.  그런데도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나는 또 뭐가 좋다고 그형에게 연락을 하고는 한다. 그 때마다 "니가 쏘냐?"라는 즉답이 온다. 내가 쏘지 않으면 만나주지 않는, 비싼 사람이다. 관계는 조금씩 멀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배울 점이 많은 형이고, 재미있는 형이었지만, 점점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네 번째 원칙은 스티븐 코비 할아버지의 7가지 습관 중에서 대인관계의 원칙 중 첫 번째 원칙이다. 그만큼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일방적인 관계를 경계하고, 상호 호혜적 관계이어야 함을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우리들이 갖는 관점을 승-패 사고, 패-승 사고, 승-승사고, 패-패 사고로서 네 가지 패러다임으로 구분한다. 승-패 사고는 내가 이기고 네가 져야 한다는 사고방식을, 패-패 사고는 내가 못 이기면 너도 못 이긴다는 사고방식을 말한다.

 

그는 네 가지 유형 중에서 승-승 사고방식을 제외한 나머지 세 가지 유형의 사고의 기저에는 '부족의 심리' 패러다임이 있다고 말한다. 수백만 년의 시간 동안 진화해오면서 인간에게는 '부족의 심리'가 각인되었다. 진화를 위해서 필요한 본능이기에 이를 탓할 수는 없다. 우리는 모두 먹을 것이 부족한 상황에서 생존한 인간들의 후손들이다. 하지만 오늘날은 더 이상 굶어 죽는 상황이 아니다. 오늘날의 시대에 맞게, '풍요의 심리'를 가져야만 한다. 그러면 승-승 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다.

 

한 가지 의외인 점은, 저자가 패-승사고가 승-패 사고보다 더 나쁘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상대방에게 '양보'하는 것은 미덕이 아니다. 그에 의하면 진정한 베풂이란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먹고 나서 남는 것을 욕심 부리지 않고 주는 것이 곧 양보의 미덕이다. 왜냐하면 내 가 먹지 못하면 본인 스스로가 굶어 죽게 되기 때문이다. 혹은 스트레스와 분노가 쌓여 스스로 질병에 걸리거나, '폭발'하는 결과가 따른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내 자신의 과거가 생각났다. 내가 놓친 인간관계들, 처음에 양보하다가 쌓였던 폭발로 인해, 나의 소심한 분노로 인하여 떠난 사람들이 많았다. 수십 년간 떠나간 그들에 대한 원망이 있었다. 나는 억울했다. '내가 그렇게 잘해주었었는데...' 하지만 이책을 통하여 나 자신을 돌아보면, 어쩌면 패-승 사고방식으로 그들을 대했기에 관계가 오래 유지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나의 몫을 챙기는 용기와 상대 몫도 생각해 주는 배려, 타인의 입장에 대한 공감과 나의 입장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의 균형을 이룬 태도, 즉 균형감각이  승-승을 생각하는 원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승-승적 합의를 이루려면, 풍요의 사고로의 '패러다임의 전환'이 선결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저자는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방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책에 자세히 씌어 있다) 다소 무리한 상대방의 요구나 행동에 반발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더 깊이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하여 상대의 욕구와 관심을 이해해야만, 승-승을 위한 발전적이고 장기적인 관계 형성의 기초를 닦을 수 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제3의 대안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이기지 못하면 진다는 생각에 갇히면 안 된다. 애덤 그랜트라는 사람이 쓴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에서도, 인간관계를 giver, taker, matcher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 바 있다. 이 글의 처음에 썼던 그 친한(?)형은 taker로서 살아가려고 하는 사람이다. 적어도 나에게 있어서만큼은 말이다. 저자의 가르침을 잊지 말고, 관계를 개선하거나 끊어낼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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