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원칙,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
스마트폰 지도 어플이 없던 시절, 지독한 길치인 나에게는 습관이 있었다.
처음 가보는 장소를 찾아갈 때면, 일단 아무 곳이나 마음 내키는 방향으로 걸어가 본다.
내 목적지가 바로 나오면 다행인 것이고, 다시 돌아서 반대방향으로 가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길을 걷다 만나는 사람에게 장소를 물어서 알려주면, 그제야 제대로 된 길을 가기도 했다.
행운의 여신에 기도하는 복불복의 행로였던 것이다.
스티븐 코비는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고 한다.
'대미를 장식하다'라는 말이 있다. 어떠한 일을 이루고자 할 때 원대한 끝을 이루어낸다는 뜻이다.
우리는 생각 없이 일을 벌이면 안 된다. 이상적인 결과물을 생각하고 시작해야 한다.
궁극적인 목적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선명한 이미지가 없이 시작하는 행동은, 성공할 수 없다.
끝을 생각한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한 리더십을 갖는 것과도 같다. 이는 자기 관리의 개념과 구별된다.
저자는 책에서 매우 좋은 예를 들어 설명해 준다.
수풀이 우거진 숲 속에서 칼로 나뭇잎을 베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관리, 그리고 나아가야 하는 방향을 정하는 것을 리더십이라고 말한다. 또한 무작정 노력하는 것과 옳은 방향을 우선 찾으려고 하는 것을 비교하며, 전자에 비해 후자가 훨씬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자 애쓰고 있는가? 그러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그 목표는 내 어떤 가치관에 부합하는 목표인지.
사실 그 목표는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가치와는 전혀 상관없는 것일 확률이 높다.
나는 3년 전부터 주식투자를 시작하면서 매매중독에 빠져들었다. 공시와 뉴스에 열광하고, 하루하루 단타 수입에 일희일비하고는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원칙에 따라서 끝을 생각해 보자.
나는 왜 주식투자를 하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이다. 나는 돈을 왜 벌고자 하는가? 이후의 삶을 안락하고 여유 있게 살기 위해서, 다시 말하자면 안정감 있는 삶을 위해서이다.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면서 하루 몇십만 원 벌고 잃는 것에 내 감정과 에너지가 마구 소모되고, 불안정한 하루하루였다. 이것은 내가 투자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마지막 목적인 안정감 있는 삶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지친 몸과 마음으로 투자의 과정도 안정감 있고 여유 있게 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였고, 그 결과 나의 투자도 조금씩 행복과 여유에 가까워지게 되었다.
"이 길이 맞나?"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내가 어디로 가고 싶은거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저자의 두 번째 원칙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내 최후의 순간을 가슴속에 간직하면서 살아가자.
끝을 생각한다는 것은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고, 가치의식과 강직한 성품을 갖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끝에 대한 인식이 이루어지면 무의식 중에 행하고 있던 중독성 있고 해로운 습관도 알 수 있다.
끝을 생각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 방법론도 제시해주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시각을 넓힐 것, 세상을 넓힐 것. 개인적이고 긍정적이며 현재시제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다.
상상하는 내용 자체가 매우 중요하다.
또한 자신의 삶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목표를 세분하여, 자기 사명서를 작성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 두 번째 원칙이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 같다.
사명서를 작성하다가 막혀버렸다.
나의 삶과 죽음, 나의 가치관, 나의 좌우명 등을 계속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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