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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자요의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오늘-습작

어두운 생각 나에게 가장 큰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다. 이 감정은 내가 생각하는 나와 타인이 대하는 나와의 괴리에서 발생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인식하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를 꿰뚫는 타인의 시각에서 발생하기도 한다. 아무렇지 않은 일상에서 수시로 찾아오는 이 느낌은 나의 자아를 약화시킨다. 누군가 자아란 결국 '무'일 뿐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싯다르타의 생각대로라면, 이것은 결국 평소 나에 대한 자신감 부족과 수많은 실수들, 그리고 그 실수에 대한 나와 타인의 기억들의 조합으로 인해 만들어진 실체 없는 것이다. 감정은 그냥 '일어나는'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이에 휘둘리는 나란 존재는 얼마나 나약한가? 이 불쾌한 느낌은 나의 현재와 미래, 시간 뭉터기를 오염시킨다. 여기에서 벗어나기.. 더보기
시한부(다소 부끄러운 자작 시입니다..) 암 선고를 받은 그의 아버지는 담배를 피웠다 아내몰래 무엇을 끊어 내기에는 희망도 절망도 부족했다 그의 삶은 소리 없이 혼자 타는 것 가래 섞인 재만 남는 것 메마른 입에는 긴 한숨 한개비 힘내라며 슬쩍 친구가 건넸을까 가슴 속 따뜻해지고 싶었던 걸까 부드러운 입맞춤이 그리웠을까 아직 태울 것을 찾지 못해서일까 무엇을 끊기에는 부족했는지 소화되지 않는 감정들을 허공에 토해내고 담배꽁초처럼 꺼져간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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