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습관-3

세 번째 원칙,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세 번째 습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 번씩은 접했을 내용이다. 내가 잃은 책들에서도 많이 언급되고 응용되었을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인 원칙이다. 사실 아래의 그림 하나로 모든 설명이 된다.

 

내가 해야 할 업무를 중요성과 시급함의 두 가지의 기준으로 4개의 사분면으로 나눈다.

1 사분면에는 급하면서 중요한 일, 2 사분면에는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 

3 사분면에는 급한데 중요하지 않은 일, 4 사분면에는 급하지도 않고 중요하지도 않은 일을 배치한다.

그리고 3과 4 사분면 보다는, 1과 2사분면 위주로 우선순위를 정하여 시간을 관리하는 것이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4 사분면에 따른 스케줄을 짜려고 하다 보면, 상당히 버벅거림을 겪고는 했다. 구체적 사건에 있어서는 무엇이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 구분할 수가 없고 우열을 정하기도 어려웠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은 제1원칙인 삶의 주도적 관점 획득과 제2원칙인 삶의 목적지 결정이 아직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순위의 결정을 위해서는 내 삶의 장기적 비전과 핵심 가치가 먼저 결정되어야 한다. 

 

책을 읽으며 의외였던 것은 1 사분면보다 2 사분면이 더 중요하고, 더 시간을 할애하라고 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에 대하여 저자는 대부분의 급성적인 문제는 만성적인 문제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때문에 작은 이상징후를 포착하여 사전에 문제를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최근 TV에서 소개되었던 '하인리히의 법칙'이 떠오른다.  그것은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율은 1:29:300이라는 것이다. 이는 대부분의 참사가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원인을 파악, 수정하지 못했거나 무시했기 때문에 일어났다는 것을 보여준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힌 것으로,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 일정 기간 동안 여러 번의 경고성 징후와 전조들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매우 끔찍한 사건은 한 번 발생하지만, 이를 막을 기회는 329번이 존재했다는 것이다. 이 329번에 집중하라는 것이 스티븐코비가 말하는 우선순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다.

 

우선순위 결정능력을 다른 말로 바꾼다면 일치성, 균형유지, 융통성 등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능력을 갖추려면,

건전한 몰입을 이루어야 한다. 소모적이고 변덕스러운 충동과 감정 대신에, 장기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삶의 목표, 원칙과 가치에 몰입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신뢰를 들 수 있다. 우리는 누군가와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애쓰지만 저자에 따르면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 "응급처치식 처방은 신기루와 같은 헛된 것이다." 즉, 어떤 한번의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얻거나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얻어진 믿음은 변덕에 의해 언제든지 무관심과 미움으로 바뀔 수가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언행일치를 통하여 신뢰를 형성하여야 한다. 이는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신뢰 없는 우정은 있을 수 없고, 언행일치 없는 사람에게 신뢰는 없기 때문이다. 

 

문득 내가 벌써 아버지의 나이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 나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모두가 알아주는 애연가셨다고 한다. 어린 시절 가족사진을 보면 아버지는 항상 담배를 피우고 계신다. 결국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다. 병원에 가서 항암치료를 받고 수술을 하는 것이 1 사분면의 일이었다면, 금연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 관리를 하는 것이 2 사분면의 일이었다. 이미 일이 벌어지기 전에 소중한 것을 우선했어야 했다. 흐려져 가던 아버지의 기억들이 새삼 선명해져온다.

 

스티븐 코비는 일곱 가지 습관 중에 앞의 세 가지는 스스로에 대한 지배력과 독립성을 원칙으로, 뒤에 나오는 세 가지 원칙은 대인관계에서의 원칙으로 소개하고, 마지막 원칙은 앞의 모든 습관을 아우르는 원칙으로 제시한다. 즉, 인간관계 형성의 선결문제로 주도성, 비전획득, 선택과 집중의 세 가지가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 것이다. 독립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어야(1~3원칙), 타인과의 상호의존성을 추구할 수 있게 된다.(4~6원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