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번째 원칙, 시너지를 추구하라.
'넛지'보다 더 크게 유행했던 말이 '시너지'이다. 스티븐 코비 박사는 시너지에 대하여 기적을 만들고, 잠재력을 폭발시키는 창의적인 협력이라고 말한다. 7가지 습관 중 습관 2(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가 타인과의 관계의 영역에서 실천되는 것이라고도 말한다.
저자는 일반적으로 협력을 이야기할 때 '절충적인 협력'을 함에 따라서 1+1 = 2가 아니라, 1.5가 되어버리는 현실을 지적한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기 때문에 2가 되지 못하고 1.5에서 만족하는 것이다. 각자 1보다는 1.5가 낫기에 행하는 협력이 절충적인 협력이다. 하지만 진정한 협력을 통하여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 1+1=2, 4, 8000.. 과 같은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말 마법 같은 말이지 않은가? 사기 같은 느낌도 든다. 혼자서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협력하되, 구성원들 각자의 최대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시너지를 추구하라. 이것이 이 원칙의 핵심이다. 구성원 모두가 서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짓과 방어가 없는 소통'이 정말 중요하다. 내가 속한 조직을 생각해 보면, 정말 꿈같은 이야기 같다.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왠지, 힘들겠지만 될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그게 이 책의 매력이다.
책에서는 시너지를 위한 협력을 위해서 필요한 것들을 세세히 나열해 준다. 살펴보면 모두 책의 앞에서 했던 이야기들이다. 기본적으로 자기 내면의 안정성을 갖추어야 하고, 무엇을 진정으로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는 2번째 원칙) 타인의 시각을 존중하고 자신의 인지의 한계를 인정할 수 있는 개방성과 존중이 있어야 한다.(먼저 이해하고 이해시켜라) 무엇보다도 제3의 대안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험심과 상상력 또한 필요하다.(승-승을 추구하라는 4번째 원칙과도 연결)
누군가와 대화할 때, 내가 상대방을 조종하고 싶은 욕구에 의해 움직이는지, 아니면 그 사람이 진정 원하는 것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합쳐서 제3의 대안을 만들고자 하는지, 결정해야 한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우리나라의 속담도 있다. 무슨 일이든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함께 하면 더 낫다는 말이다. 한편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도 있다.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관여하면 일이 본래 의도대로 되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의 내용을 속담으로 표현한다면, '시너지를 통해 배를 달로 보내라.' 정도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차이점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중요하다. 같은 인지와 사고방식을 갖고 행동한다면, 굳이 두 명은 필요 없다. 그래서 타인의 반대의견을 소중히 여기고, 감정적 반응을 하지 않으며,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추어야 한다.(레이 달리오의 『원칙』에서도 똑같은 말이 나온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입사 동기 이모를 떠올렸다. 그 친구는 취미, 성격, 정치성향, 업무스타일 등 나와 모든 것이 반대였다. 그런데 함께 일하며 단 한 번도 서로 감정을 상한 적이 없었다. 의견 대립이 있을 때면 언제나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제3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창의적인 인재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녀석은 창의적인 친구라기보다는, 시너지를 추구할 줄 아는 친구였다. 결국 다른 조직으로 스카우트되었고, 나는 아직도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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