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며
이 책을 드디어 리뷰하게 되었다. 출간 연도가 2013년이니까 정확히 10년 전에 나온 책이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널리 읽히고 있는 자기계발서와 비즈니스 분야의 베스트셀러이다. 저자는 인도(가난해지는 길), 서행차선(천천히 부자가 되는 길)과 비교하면서 추월차선(빠르게 부를 이루는 길)의 3가지 길을 소개해 주고 있다. 나는 이 비유가 몹시 마음에 들었다. 한줄로 요약하자면 블루오션을 찾아 경쟁력을 갖추고 창업하여, 부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을 만들라는 내용이다. 워낙 많은 책 리뷰가 존재한다. 그래서 다른 리뷰에는 없는 내용을 위주로, 필자가 적어놓은 필기들을 바탕으로 포스팅해 보고자 한다. 이 책에는 받아 적을 문구와 표현이 많았다. 특히나 기존의 통념을 뒤집는 시각을 접하는 묘미가 있었다. 그만큼 번뜩이는 재치와 열정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하지만 재미있게 읽은 것과는 반대로, 정작 실행에 있어서는 무기력감을 느꼈다. 허생이 말하는 3가지 계책을 듣고 있는 이완의 심정이랄까. 일단, 시작해 보자.
- 저자
- 엠제이 드마코
- 출판
- 토트
- 출판일
- 2013.08.20
1. 인생의 황금기는 청년기이다
다 늙어서 부자가 되는 것이 과연 행복한 삶인가?
이 질문이 이 책 전체를 꿰뚫는 핵심 질문이다. 우리는 젊을 때 부자가 되어야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른다면, 어떤 길로 가든 상관없다. 다만 신념을 가져야 한다. 신념이란 곧 핵심 사고방식을 말한다. 이 책은 부를 '빨리' 이룩하기 위한 위한 핵심 사고방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부는 소유물이 아니다. 3F(famaily가족, fitness건강, freedom자유)의 함수일 뿐이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곤란한 상황에서 구해줄 순 있다.돈=소비+부채 함수를 가진 인도에서 벗어나라. 빚은 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해야지, 소비의 수단으로 삼는 것은 '노예'의 길을 가는 것이다. 모두가 옳다고 하는 연금 저축, 주식 분할매매 등을 통하여 장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서행차선이다. 또한 자신의 청년기를 팔아서 노년기의 부를 사는 것이다. 시간의 통제를 받는 삶을 살면 안 된다. 또한 시장에 모든 통제권을 넘기는 것 또한 안 된다. 우리는 삶의 자유와 선택권을 포기하면 안 된다.
젊으면 젊을수록 선택의 영향력이 커진다. 많은 것을 시도하고, 경험해야 한다. 경험을 위해서는 행동이 필요하다. 자신의 감당능력을 알고, 수입과 지출을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감당능력이란 곧 내가 현금으로 지불가능한 금액이자 상황변화에 상관없이 소비할 수 있는 한도의 금액을 말한다.
2. 한 방을 노리지 마라
또다시 역설적인 표현이다. 부의 추월차선을 가라면서, 한편으로는 한방을 노리지 말라고 말한다.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 저자에 따르면 행운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다. 행운이란, 결국 긴 과정이 남긴 잔여물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지나치게 운과 흐름을 무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만큼 '통제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사건 중심의 사고방식을 과정 중심의 사고방식으로 바꾸어야 한다. 시장의 흐름에 편승하여 돈을 벌려고 하는 심리를 히치하이커 마인드라고 말하며, 이를 뜯어고치라고 말한다. 즉, 스스로 책임지는 태도가 중요하다. 부자들은 시장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 부를 지켜내고 유지할 뿐이다. 시장을 돈 버는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 결과가 좋지 않으면 그저 시장을 탓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할 뿐이다. 피해자가 되지 않으려면 가해자에게 힘을 주어서는 안된다. 스스로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힘이란, 결국 혁신 등에 의한 시장 창조력과 이를 구조화한 시스템이다.
엘리노어 루즈벨트의 "아무도 당신의 동의 없이 당신에게 고통을 줄 수 없다"라는 표현이 생각난다. 이 표현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할지에 대한 자유 내지 결정권을 강조한 표현이다. 반면에 엠제이 드마코는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애초에 행운에 기대하거나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통제가능한 범위에만 집중함으로써 책임과 주도권 자체를 가져오는 것을 강조한다. 그는 실패에서 피해의식을 얻을지, 다음 선택에 참고할 데이터를 얻을지 스스로 선택하라고 말한다.
3. 복리의 마법으로 종잣돈을 마련하려 하지 마라
반대로, 종잣돈으로 이자를 받아라. 이 표현도 통념을 뒤엎는 시각이 돋보인다. 적금, 저축상품 등을 통하여 알뜰하게 돈을 아끼고 모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종잣돈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정반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즉, 큰 시드머니를 먼저 만들고 이를 통해 이자를 받으라는 것이다.
복리의 활용방식의 차이에 따라 같은 금액이더라도 결과는 극명하게 달라진다. 서행차선은 계획의 일부로만 삼아야 한다. 주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시간이 고갈되면, 인생은 끝나는 것이다. 시간의 -60% 수익률을 눈치채야 한다. 시간을 파는 것은 부를 파는 것과 같다. 시간을 부채가 아닌 자산으로 써라. 인생은 유한하다
서행차선에선 가속을 해도 안된다. 빨리 가려는 욕심만 가득하여 결국 사고가 날 뿐이다. 차선을 바꾸어야만 한다. 차선을 바꾼다는 것은 곧 나의 영향력과 통제력에 최대한 집중하는 것을 말한다. 내 수입을 통제할 수 없으면, 재무계획도 통제할 수 없다. 부는 결국 나의 순이익과 자산가치로 이루어져 있다.
직업소득(월급)과 투자를 통해 순이익과 자산가치를 얻는다면, 이는 곧 서행차선의 부이다. 추월차선은 사업소득(창업)과 출구전략(사업 매각, 투자금 회수)을 통해서 부를 이룩하는 방법이다.
결국은, 사업을 하라는 말이다.(사업을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데, 내가 무기력감이 든 부분이다.)
4. 빠르게 부자가 되는 것은 힘들다
일론머스크, 스티브 잡스 등의 사례가 생각난다. 그들은 하루에 자는 시간도 줄여가며 일을 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렇게 자기 사업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들여야 할 것을 강조한다. 쉽게 부자 되기와 빠르게 부자 되기를 혼동하면 안 된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 꾸준히 성실하게 같은 시도를 반복하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지 마라. 기존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무제한적으로 통제 가능한 변수에 집중해라. 통제가 불가능한 변수는 제한적인 영향력만을 끼칠 수 있다. 즉, '운빨'인 경우가 많다. '제발'이라고 속으로 되뇌며희망에 집중할 것인가, 바꿀 수 있는 변수를 조작하면서 나의 통제에 집중할 것인가? (여러 번 포스팅을 통해 강조했던 '통제력' 관련 표현 같다. 모사재인 성사재천, 스티븐 코비의 영향력의 원과도 상통한다)
소극적 소득 - 부의 산업화 - 추월 사업 - 임대 시스템, 컴퓨터시스템, 유통시스템, 인적자원시스템, 콘텐츠 시스템 등의 구조들을 설명한다. 소극적 소득의 극단이 곧 대출사업, 즉 이자로 얻는 소득이다.
영향력은 규모와 중요도의 함수이다. 스스로를 소유하지 못하면, 스스로에게 먼저 투자할 수 없다. 직장 상사, 혹은 시장에 선택권을 넘기지 마라. 추월 차선으로 옮기 위해서는 차 앞유리를 먼저 닦아야 한다. 소리 내어 말하기로 시작해라. 오래된 믿음을 새로운 믿음으로 대체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보, 수단사람을 찾아라!
특별한 결과를 원한다면, 특별한 사고와 행동을 해야 한다. 조소는 천재에게 보내는 극찬이다. 역풍에 등 돌려 이용해라
교육의 엔진오일을 교체해라. 헌신적으로 지식을 추구하고, 계속해서 사용하며 익혀야 한다. 활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이론과 실재의 괴리를 주의하고, 수정해야 한다.
5. 멍청한 모험은 피해라
역경은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깨달을 기회를 주기 위하여 존재한다. 따라서 좌절과 역경을 겪고 있다면, 본인이 진정으로 무엇을 간절히 원하는지 깨닫게 될 기회로 삼으면 된다. 두려워 말고 계산된 위험에 도전하라. '계산된' 위험이라는 것이 중요하다. 리스크를 감수하고 모험하는 것이다. 리스크를 모르고 모험하는 것이 '멍청한 모험'인 것이다. '멍청한 실패'에서는 자신이 멍청하다는 사실 외에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감수 가능한 한도를 정하고 실시한 '계산된 실패'에서 경험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경험에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성공을 위한 공식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실패한 결과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에서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로'만들 수 있다. 무엇이 변화하는지를 알고 시도해야 하며, 시간을 항상 신경 쓰고 있어야 한다. 통제가능한 변수와 그 정확한 수치를 판단해야 한다. 자신의 영향력과 책임을 모두 생각하고 모험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하고, 자동화하여 소득을 극대화해야 한다.
출구전략과 성장전략, 복제 전략과 소유전략을 활용하여 통제력을 유지하고, 강화해야 한다.(이 부분에서는 사업을 어떻게 키우고 어떻게 매각하는가까지의 과정을 설명했다. 자세한 내용은 책에서 읽어보시길..)
6. '언젠가'를 오늘로 만들어라
이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내가 했던 생각은, "그래 나도 언젠가는 사업을 해 보고 싶긴 한데..."였다. 이런 반응을 저자는 알고 있었던 것일까? 저자는 '언젠가'를 오늘로 만들라고 말한다. 기회는 타이밍에 관심이 없으며, 변화의 옷을 입고 찾아온다. 그리고 완벽한 기회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완벽한 기회만을 기다리다가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기회는 모든 선결조건을 만족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는다. 존재하지 않는 기회를 기다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부의 관리 과정에서 일정한 패턴을 분석하여 전략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을 통해 부의 성장을 추구해라. 실제적인 행동들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이 중요하다.
구체적인 목표와 계획을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통해 부를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영향력은 곧 규모와 중요도의 함수이다.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 필요한 5개 영역은 다음과 같다.
욕구 : 나의 욕구에 집중하기보다는 사람들의 욕구에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소비자마인드를 생산자 마인드로 뜯어고쳐야 한다. 예컨대 다단계 회사의 직원이 될 생각을 하지 말고 다단계 회사를 직접 만들어라. 프랜차이즈 자영업을 하지말고 프랜차이즈 브랜드 자체를 만들어라.
진입 : 비즈니스의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곳에서 시작하거나, 나의 탁월함을 확보한 분야에서 사업을 해라.
통제 : 그저 시장이나 대세에 편승하려고 하는 것은 통제력을 상실하는 효과만 갖게 될 뿐이다. 반대로 주도권을 가지고 가치를 창조하고, 혁신을 이루어내며, 자기 브랜드를 확고히 하는 전략을 통해 통제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
규모 : 대상 범위가 얼마나 넓은 가와 또한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에 따라 규모가 결정된다. 그리고 수입원의 다원화를 이루어야 한다.
시간 : 구조화를 이루어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자동화함으로써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조를 복제함으로써 사업 소득을 극대화할 수 있다.
7. 모두가 하는 것은 하지 마라
모두가 하는 건 하지 말라고 말하면서, 또 경쟁은 어디에나 있으니 괜찮다고, 내가 더 잘하면 된다고 말한다. 이쯤 되면 내가 보기에 이 책의 저자는 의도적으로 모순적인 표현들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생각 없이 읽으면 별 사기꾼 같은 말을 한다고 오해를 할 수 또 있다. 이 표현은 결국 '차별화'된 사업을 하라는 말이다.
모두가 하는 정도의 그저 그런 사업 아이템이 아닌,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가치의 수준까지 끌어올림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라는 말인 것 같다. 사실 대부분의 사업은 기존의 사업영역을 파괴하면서 열린다. 최근 이슈가 된 chat gpt 등의 인공지능 채팅 역시 기존의 구글의 검색광고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저자는 사업의 핵심 키워드 세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1) 인터넷(24시간 일을 해준다), 2) 혁신(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가치를 만들어라), 3) 반복(규모를 장악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 이 그것이다. (지면상 책에서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시기를 추천한다)
작은 아이디어라도 실행하라. 그리고, 평가해라. 아이디어는 가능속도이고, 실행은 실제속도이다. 아이디어는 실행하는 사람이 다 갖는 것이다. 사업에 성공한다는 것은 단 한 번만 옳으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즉, 9번을 실패해도 한번 성공하면 성공한 인생이 되는 것이다.
마치며
우리나라 최상위 대학생들은 대부분 의사와 검사, 공기업과 대기업 회사원을 꿈꾼다. 반대로 중국과 미국의 경우 상위 1%의 인재들은 대부분 사업과 창업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왜 이런 차이가 있는 것일까?
나 역시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꿈도 꾼 적이 없다. 아이디어도 없고, 아니 아이디어를 생각해보려 한 적도 없다.
성공하는 젊은 사업가들이 나와는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해 왔다. 엠제이드마코 역시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인 것 같다. 그런데도 이 책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부를 향한 강한 열망을 자극했고, 통념을 뒤엎는 역설적 표현들로 가득한 책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고양감에 도취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이 책을 읽고 깨달음을 얻어 성공한 사람들도 많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 책은 최상위 1%가 되라는 책이다. 하지만 나는 자신도 없고, 배짱도 없다. 그저 평범하면서 편안한 삶을 원한다. 그러면서도 또 경제적 자유는 '꿈'꾼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뼈 때리는 말들을 많이 해준 것 같다. 이곳저곳이 욱신거린다.
그저 책만 읽으며 현실에서 도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정작 현실은 바뀌지도 않고 있는데, 어제보다 나은 하루를 보냈다며 혼자만의 망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언젠가' 나도 부자가 되겠지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노예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허생전을 20여 년 전에 읽었을 땐 허생을 찾아온 이완에게 제시하는 3가지 계책을 왜 다 할 수 없다고 말하나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지금 와서 포스팅을 위해 다시 찾아 읽어보니 3가지 계책 모두 실행가능성 없는 비뚤어진 의견으로 보인다. 같은 책을 읽고 전혀 다른 반응을 하게 된 것이 참 신기하다. 젊은 시절에 비해, 나는 패기를 잃어버린 것만 같다.
꿈꾸자요라는 닉네임을 잘못 지은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슬픔이 섞인 알 수 없는 감정이 또 슬며시 가슴을 채우고 올라오려고 한다.
나는
잘하고 있는 걸까..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스톨라니의《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리뷰 : 평경장을 떠올리다 (93) | 2023.05.28 |
---|---|
오종태, 《복잡계 세상에서의 투자》리뷰 : 알고 있지만 중요한 이야기 (142) | 2023.05.15 |
(책리뷰)《오베라는 남자》by 프레드릭 배크만: 공감이라는 이름의 기적 (134) | 2023.05.09 |
(책리뷰)《재수사》by 장강명 : 뻔뻔하게도 fun fun한 책 (80) | 2023.04.25 |
(책리뷰)《강박증에 맞서기》by 타이슨 로이터 : 용기를 주는 책 (72) | 2023.04.22 |
(책리뷰) 《전념》 by 피트 데이비스 : 예리한 문제의식과 폭 넓은 사례들 (37)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