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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블로그 개설 1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고 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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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시작한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꿈꾸자요입니다. 블로그 개설 1주년을 맞이하고, 2023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이 글을 올려봅니다. 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제가 얻은 배움과 성과에 대해 끄적거려 보자 합니다.

작년 연말에 작은 결심으로 이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초반의 글들을 보니, 웃음이 납니다. 자작시도 올려놨네요. 

이후로 애드센스 승인을 한 번에 받으면서 잘 될 것만 같았지만 백링크 공격, 애드센스 광고 제한, 크롤링 오류, 색인 삭제 등,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이 작은 블로그를 하나 운영하는 것도 무척 손이 많이 가고 능력과 센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친한 동생은 올 해 10월에 블로그를 시작했는데, 2달 만에 제1년 치 방문자를 한 달 만에 달성했습니다. 대단한 친구입니다.

저에게 조언도 해 주었는데요. 그 친구 말로는 저보고 '책 리뷰'는 키워드가 좋지 않아 유입이 힘들다며 다른 키워드를 찾아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저도 잠시 고민했지만 제가 제일 즐겨하고 또 잘하는 게 책 읽기라, 다른 주제를 잡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책 리뷰 글은 책 읽는 시간도 필요해서 1일 1포 같은 것은 꿈도 꿀 수 없습니다. 그래도 1년 동안 총 75개 정도를 올렸네요.  누적 방문자는 9000명 정도입니다. 아마 절반은 제가 들어와 본 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투자 관련 공부 글도 10여 개 올렸는데, 어머니께서 주식 투자하는 것을 싫어하셔서 이 곳에는 올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설해 드린 어머니 블로그는 몇 달째 글 업데이트가 멈추어 있네요. 다음번에 만나면 잔소리를 해야겠습니다.

 

독서와 글쓰기

올 해에는 책을 43권 읽었습니다. 작년 대비 절반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느라책 읽는 시간이 더 줄어들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20시간 이상 걸린 글도 있는데, 글 쓰는 속도가 점점 빨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계기로 한번 읽고 책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글로 쓰면서 다시 한번 제 자신에게 새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책을 덮자마자 아무것도 기억에 남지 않은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포스팅을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읽으니 좀 더 집중해서 읽게 됩니다.

제가 쓴 글들을 보면 끔찍한 마음이 듭니다. 책의 내용을 제 것으로 만들어 제 말로 쓰지 못한채 '받아쓰기'에 급급한 리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 점을 고쳐보고자 제 생각 위주로 써 본 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핵심을 모두 전하지 못하고, 남이 공감할 수 없는 혼자만의 글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보다 좋은 글을 쓰고자 다른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게 되었습니다. 빌 게이츠 님의 책 리뷰를 자주 읽었는데요, 그분은 책의 내용을 요약하고, 동의하는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을 밝히는 스타일의 글쓰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번역된 것을 읽다 보니 한계가 있었습니다.

다른 블로거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많은 배움이 되었고,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는 책을 읽은 것이 맞나 싶은 엉뚱한 내용의 글들도 있었네요. 아마도 챗GPT를 통해 작성하는 과정에서 '환상'이 발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시 제 글쓰기 이야기로 돌아와 보면, 저는 분량 조절도 실패를 했던 것 같습니다. 지인의 말로는 너무 길어서 페이지를 들어오는 순간 읽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다고 하네요. 이 글도 조심해야 겠군요. 앞으로 글쓰기를 위하여 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소통

안타깝지만 제가 원했던 소통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복붙한 댓글이라도 남겨주시는 게 감지덕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말이죠. 최대한 열심히 답방을 다녔고, 매번 찾아주시는 분들께 이 글을 빌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요 며칠 전부터 '댓글 휴지통'이 생겨서 댓글들이 휴지통으로 가 있는 게 보입니다. 무슨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댓글이 휴지통으로 가 있네요.. 저 분들이 다 스팸이었다는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네요.

제 글들을 읽으니 1년 동안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힘든 일과 신경쓰이는 일을 글로 적으니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고, 차분해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읽고 조언과 위로를 해 주시는 것에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긴 글을 꼼꼼히 읽어 주시고, 장문의 진심어린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이 계셔서 많은 응원을 받았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준다는 것이 큰 행복이었습니다.

"오베라는 남자" 책 리뷰에서 밝혔듯, 누군가가 누군가의 진심을 이해하는 사건은 현대인에게는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서로가 솔직해야하고,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고, 관심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 기적을 소중히 여겨 앞으로도 서로 생각을 주고받으며 발전하고, 우정을 쌓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검색 색인과 애드센스 수익 

사실 끔찍한 사실은 제 블로그는 구글 검색 결과에 단 하나의 글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관련 검색어로 아무리 해봐도 나오지가 않네요. 대신 네이버와 다음 유입은 꾸준히 잡히고 있습니다. 비록 한 자릿수 유입이긴 하지만.. 많은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애드센스 수익도 저조하네요. 결국 100$는 1년동안 1/3도 달성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입니다. 하지만 수익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는 마음을 품고자 합니다. 좀 더 크게 감사하고 싶은데 말이죠..

정말로 다른 키워드를 잡아야 하나 싶기도 하지만 제 글이 좋아지면 찾아주시는 분도 좋을 거라는 믿음으로 일단은 꾸준히 배우고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앞으로 수익을 더 높이려면 방문자도 많아야 하고 유익한 글을 많이 써야 할 텐데, 저는 1년 동안 발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올해 초반에만 해도 100$가 되어 첫 출금을 하게 되면 뭘 할지 생각하고는 했었는데, 내년 이맘때쯤에는 출금할 수 있을까 걱정하게 됩니다. 

 

마치며: 사실 하고 싶었던 말은..

블로그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쓰자고 시작했는데, 막상 전해드릴 만한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그저 1년을 돌아보는 혼자만의 글을 쓴 것 같아 아쉽네요.

티스토리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목적으로 포스팅을 계속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방문하면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을 배우기도 했고, 또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였습니다. 많은 점을 배웠고, 또 즐거웠습니다.

어쩌면 그저 1년동안 감사했다는, 내년에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2024년에는 좀 더 도움이 되고 재미있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올 한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정말 감사했습니다.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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