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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책리뷰) 윤홍균의 ≪자존감 수업≫ : 행복을 위한 작고 쉬운 실천방안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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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통제력을 갖자! 

 
자존감 수업
『자존감 수업』은 자존감 전문가이자 정신과 의사인 윤홍균 원장이 2년 넘게 심혈을 기울여 쓴 책으로, 자존감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자존감을 끌어올리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높은 자존감을 갖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사람, 낮은 자존감 때문에 내면의 불화와 갈등을 겪고 있는 이들이 건강한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돕는다. 저자는 먼저 자존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일, 사람, 사랑, 관계맺기를 2~3장에 걸쳐 비중있게 다룬다. ‘사랑받을 자격을 의심하는 사람’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는 사랑’ ‘이별이 무서워 떠나지 못하는 사랑’ ‘미움받을까 두려워 자신을 포장하는 사랑’ 등 사랑의 패턴과 자존감의 연관성을 분석하며, 자존감이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과 방식도 집중 점검한다. 특히 저자는 취약한 환경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 사람들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현실을 바꿀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처한 환경 속에서 자존감을 지키고 회복하는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한 예로 직장인이라면 직장 만족도, 직업 만족도, 자기 만족도를 명확하게 구분함으로써 자존감을 지켜내라고 권한다.

 

저자
윤홍균
출판
심플라이프
출판일
2016.09.01

 

나는 자존감이 낮다.

나는 배려심 많은 ISFP유형이다.

나의 자존감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자존감 없는 나를 반성하고 있는 나를 자책하고 있다

 

후배 : "형님 오늘 뭐 드시러 가시겠습니까?"
본인 : "너 먹고 싶은 거"

친구 : "오늘 만나서 뭐 할래?"
본인 : "아무거나?"

엄마 : "아들 오랜만에 오는데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본인 : "엄마가 먹이고 싶으신 거요"

이 얼마나 배려심 많은 나의 모습인가. 그런데 사실은 배려가 아니라 자존감 결핍의 증상 - 결정 장애라고 한다.

 

 

이 책은 '자신을 사랑하라'는 뻔한 말 대신,  당장 오늘 밤부터 실천할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처방을 제시해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저자가 의사인 책은 읽기 전에는 매우 읽기 싫지만, 막상 읽으면 감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아마도 의사 특유의 어려운 용어와 책의 구성 때문에 첫인상은 썩 좋지 않다. 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역시 전문가가 쓴 책은 다르구나라고 감탄하며 읽을 수 있었다. 매우 많은 사례들을 겪어 보셨고, 때문에 말하는 내용이 무척이나 구체적이고 와닿는 내용이 많다.

 

나는 자존감이 뭔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다.

 

자존감이 정확히 어떠 감정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는 자존감이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한다. 자기 효능감(나의 쓸모를 인정하는 감정), 자기 조절감(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을 지며,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는 감정), 자기 안전감(타인에 영향받지 않는 것)이 그것이다. 이러한 자존감 부족은 불안과 두려움의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자신감도 부족한데, 자신감은 나의 능력과 과업과의 비교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나의 능력이 높다고 느끼는 감정이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다른 감정이다.  자존감이 높으려면, 자신의 가치를 확신하는 기초믿음(basic trust)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하고, 자기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바꿔 말하면, 자존감이 낮다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자기의 상태와 선호가 무엇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하며,  결정하고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을 말한다. 

이별의 두려움으로 괴로운 만남을 지속하는 것, 흥분에 중독되는 것 또한 자존감 결핍의 증상이다. 

나는 부당한 대우를 당해도 참아 주며 관계를 이어가다가 폭발해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이 또한 자존감 결핍의 증상이라고 한다.

 

남보다는 스스로에게 조언을 구하라 - 감정일기 쓰기

 

중요한 결정을 할 때엔 누구나 전문가의 조언을 받고 싶어 한다. 미래의 불확실성에 의한 불안감 때문이다. 불안감은 에너지를 엄청나게 소진시키지만, 정작 안 좋은 상황을 예방하는 효과는 작다. 

나는 소위 '단타매매'를 하기 위해 급등하고 있는 종목을 매수한 적이 있었다. 그러면 가격은 0.5~1% 정도 잠깐 수익이 나지만 큰 손실로 장 마감 때까지 하락했다. 그 이후 내가 한 행동은 네이버 종목 토론 방을 찾아가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지 찾아본 것이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주가 전망 등을 검색해 보고는 했다. 왜 그랬을까? 불안하기 때문이다. 

자꾸 누군가 다른 사람의 의견과 조언을 들으려고 하는 행위의 이면에는 자기 책임 회피의 심리가 있다.  이는 자존감의 구성요소 중 두 번째 요소가 결핍된 행동이다.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이는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불편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스로의 행동과 현 상황에 대하여 최대한 객관적인 태도로 일기를 써 보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괜찮아', '그럴 수 있어'라고 주체적인 평가를 하고,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렇게 자신에게 사과하고, 자신과 대화해야 한다. 한편 "~하지 않겠다""~하면 안 된다" 같은 부정형 목표는 두려움을 수반하므로 "이제 나는~한다"와 같은 긍정형, 단언형 목표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불안감을 잊어내기 위하여 -  둘다하기, 갈림길 그리기,  몰입하기

 

둘다하기란 이것과 저것 사이에 결정하지 못할 때, 두 가지 대안을 모두 선택하여 행하는 멀티트랙킹 전략을 말한다. 한 가지 대안보다는 두 가지 대안을 통하여 만약의 위험을 대비하는 효과를 갖게 되고, 이를 통해 심리적으로 안정될 수 있게 된다.

갈림길 그리기는 예전에 재미있었던 '그래 결정했어!' TV프로처럼, 선택에 따른 예상 결과를 갈림길 그리듯이 상상해 보는 것이다.

한편 특정 일의 과정에 몰입하여 지금 할 일에 집중하면서 불안감을 잊어낼 수 있다. 저자는 몰입을 위해서는 내가 이 일을 왜 하는가? 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하고, 목표를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적어볼 것을 제안한다. 일에 대한 목적의식이 명확하게 생긴다면, 자존감 낮은 사람의 특징인 결정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

결정을 잘할 수 있게 되면, 자신감부족과 타인의존성을 극복할 수 있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털어놓고, 격려하고, 응원해라. 

 

가정과 국가와 세계는 나 없어도 잘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직업-직장-자기 만족도를 구별해낼 수 있어야 한다. 가정과 국가와 세계는 나 없어도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에서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타인의 인정을 전제로 한다. 결국 성공한다는 것은 사회적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므로, 성공을 추구하다 보면 자존감이 깎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기 정체성은 여러 개이고, 다양한 역할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모든 역할에서 완벽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는 앞서 포스팅했던 스티븐 코비의 7가지 습관의 원칙들이 떠오른다. 두 번째 원칙(끝을 생각하고 시작하라)에서는 자신의 사명과 비전-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라고 말했었다. 또한 세 번째 원칙(중요한 것을 먼저 하라)에서는 다양한 활동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장기적인 행동에 우선하라고 말한다. 이는 윤홍균 선생님이 위에서 말씀하신 다양한 역할 중 포기할 것은 포기하라는 내용과 상통한다고 볼 수 있다.

결정과 선택은 적절한 타이밍에 해야 하고, 현재 자신의 결정범위에서만 고민하도록 한다. 정답은 없으며, 최선의 선택에 집착하면 안 된다.  결정 후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측보다는 대응이 중요하다) 자기 결정에 만족하는 것. 자신의 결정에 대한 감정적 동의과정을 거쳐서 행동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부화뇌동일 뿐이다. 

 

저것만으로 자존감이 높아질 수 있을까?

책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사례가 나의 모습과 일치해서 놀랐다. 특히 내가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고 있을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것에 놀랐다. 나는 진짜 자존감이 부족한 놈이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일단 당장 오늘부터 '감정일기'를 써 보아야겠다. 이곳에 포스팅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아무도 굳이 읽고 싶지는 않을 것 같다.  책에 후반부에서는 자존감을 깎아먹는 감정들, 습관들, 자존감 부족으로 인한 다양한 사례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자존감을 높이는 실천방안들을 제안하고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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