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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투자

[주식]나노엔텍 종목 분석 및 주가 전망에 대한 판단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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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 개요 및 선정 이유

일단 기업 개요를 읽어보자.

나노바이오 융합 기술을 접목하여 생명 공학 연구기기와 진단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한다.

당사는 랩온어칩(Lab-On-a-Chip) 플랫폼 기반의 체외진단 의료기기와 생명공학 연구기기를 개발, 제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사의 사업은 제조공정상 동일의 원자재 및 용역, 관련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하나의 제조공장에서 제품이 생산되는 사업의 특성상 사업부문의 구분이 사실상 어려워 단일 사업부문으로 기재하되 생산되는 제품을 산업 및 고객, 제조공정의 특징 등을 고려하여 총 2개의 부문으로 나누어 그 현황을 기재하였습니다. 주요 종속회사인 NanoEntek America Inc.는 당사의 미국판매법인으로써, 당사에서 제조한 생명과학 및 의료진단기기의 미국 지역별 마케팅전략 최적화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당사는 초소형정밀 기계기술(MEMS)과 바이오 기술을 유기적으로 융합한 나노단위의 Bio-MEMS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실험, 연구, 의료용, 진단, 분석 기기 및 관련 솔루션 개발을 사업영역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술로 보고서 작성일 기준 국내외 총 138건(국내 36건, 해외 102건)의 특허 외 지식재산권이 출원 및 등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당사의 핵심 플랫폼 중 하나인 랩온어칩(Lab-On-a-Chip; 손톱만 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 이하 LOC)은 의료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큰 기여를 할 차세대 기술로써...

기업공시에서 발췌함

 

말이 너무 길다. 어렵다. 그래서 요약하자면, 진단 키트를 만드는 회사로 보인다. (진단 키트 끝난 거 아니야?) 그런데 이 기업은 코로나 이전부터  전립선, 갑상선, 비타민d 등 비 코로나 부분의 진단키트를 만드는 회사이다. 기업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어서 매출 비중을 살펴보았다.

사업부문주요 제품 2022년 반기 매출비중

체외진단의료기기(IVD) ADAM-rWBC. FREND System 등 66.1%
생명공학실험기기(LS) ADAM-MC, Neon, Juli 등 30.6%
기타 - 3.2%

 

일단 진단키트 매출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아무래도 코로나 관련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었을 것이다) 매출의 95%가 해외 매출이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었다. 글로벌 역량을 강조하고 싶은 것 같다. 이는 아래에서 살펴볼 최근의 뉴스들과 같은 방향성이다. 기업이 만들고 싶은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그 이미지에 부합하는 뉴스가 뜰 때, 주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이 기업을 선정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이유는 거래대금과 변동성이다. 이 종목의 경우 12월 이후로 큰 주가 등락이 있었다. 크게 움직인 종목은 한 번에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한다. 관성에 의해 가던 방향으로 추세를 만들며 조금 더 가는 현상이 발생한다. 최근에 포스팅한 종목들을 보면 제주맥주(20%),티쓰리(30%),오픈엣지테크놀로지(200%), 에스넷(20%)등의 종목들 모두 포스팅 전에도, 그리고 포스팅 이후에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우리 같은 개미 투자자들은 변동성의 파도를 이용해 조금씩 먹어야지, 기업의 성장을 통째로 먹으려면 시간과 믿음과 지식과 돈이 부족하다. 그래서 변동성과 거래량이 터진 종목들 위주로 살펴보는 편이다.

두 번째 이유는 주포의 의지이다. 아래 뉴스들을 보면 알겠지만 1~2월 동안 뉴스를 계속 내보낸다. 게다가 최근에 지분매각 공시도 있었다. 이러한 큼직한 소식을 자꾸 돈 써가면서 뉴스로 알리고 홍보하고 있다는 것은 주가를 주도하는 세력들이 무엇인가를 꾸미고 있다는 뜻이다. 주가의 움직임과 정보 분석을 통해 주가 변동의 의도가 무엇인지 해석하는 것이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이고, 또 잘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이 지면을 빌어 분석해보고자 한다.

 

2. 최근의 소식들 요약

나노엔텍, '70조원' 세포치료제 시장 본격 진출...벨기에 '갈라파고스'와 공급계약 체결
팍스경제2023. 2. 20. 오후 2:40

급부상한 브라질 체외진단 시장…나노엔텍 등 관련株 주목
파이낸셜뉴스2023. 2. 14. 오전 11:09

나노엔텍, 중동 최대 진단 전문 전시회 '메드랩 2023' 참가
이데일리2023. 2. 6. 오후 5:31

나노엔텍, 사우디 등 중동지역에 '면역형광진단 플랫폼' 공급...'비코로나 제품 판로 확장'
팍스경제2023. 2. 1. 오후 5:51

나노엔텍, 사우디 등 중동지역 진출…"제품 판로 확대"
이데일리2023. 2. 1. 오전 10:33

나노엔텍, FREND 남성호르몬진단 브라질 ANVISA 승인 획득
이데일리2023. 1. 18. 오후 4:51

나노엔텍, 남성호르몬 진단 ‘FREND’ 브라질 판매사용 승인 획득…’
팍스경제2023. 1. 18. 오후 4:08

나노엔텍, 프랜드 남성호르몬진단 브라질 승인 획득
머니투데이2023. 1. 18. 오전 10:43

나노엔텍, 비코로나 제품 글로벌 진출 지역 확대..."
팍스경제2023. 1. 12. 오후 1:24

나노엔텍, 비코로나 제품 글로벌 진출 가속화 "수출 지역 확대 목표"
머니투데이2023. 1. 12. 오전 10:16

뉴스만 보면 글로벌 시장 개척이 척척 진행되고 있다.  중동 지역과 남미 지역에 수출하게 될 것이고, 유럽 시장도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뉴스를 다 믿을 수는 없다. 일단 팍스경제와 이데일리 2개 언론사 비중이 너무 높고, 또 하루에 2번씩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그리고 호재 뉴스와 함께 주가도 같이 올라줘야 진짜 호재인 것이다. 그런데 12월 16일에 주가를 급등시킨 이후에, 저런 뉴스를 계속 쏟아냈음에도 주가는 박스권을 그리면서 오히려 흘러내렸다. 그렇다면 12월 상승에 이미 저 뉴스의 내용이 주가에 반영되었다는 것인가? 굳이 왜 저렇게 돈을 써가면서 뉴스를 뿌려대는 것일까?

필자가 생각하는 그 의도는 저 위에 빨간 글씨로 해놓았다. 일단 비 코로나 관련 진단키트임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을 포착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는 이제 끝났다"라는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은 것이다. 두 번째로, 브라질, 사우디, 유럽 시장 진출을 암시하려고 애쓰고 있다. 이는 "글로벌 경쟁력"을 어필하고 싶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뉴스가 아닌 네이버나 다른 포털에 소개되어 있는 문구 속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라는 점을 또 강조한 것이 눈에 띈다.

결론지으면, '코로나는 끝나도 우리 종목은 끝나지 않고, 전 세계로 뻗어가며, 경쟁력도 강한 회사이다'라고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어필이 근거 없는 사기가 아닌 한은 긍정적이라고 본다. 일단 주가를 많이 신경 쓰고 있다는 것(아예 주가는 신경도 안 쓰고 자기 할 일만 하는 ceo보다는 낫지 않은가)이고, 의도가 어찌 됐든 간에 아직 세력이 나가지 못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세력들은 주식을 띄워서 팔아먹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은 너무 싸잖아, 우리 같이 주가를 부양하자'라고 어필하는 것일까? (경험상 대부분 전자인 경우가 많았다)

이제 좀 더 구체적으로 분석해 보자.

 

 

3. 부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

첫째, 과도한 변동성 

일단 이 종목은 12월에 급등을 시작했다. 다른 종목들은 1월 3일부터 급등한 것에 비해서 한 달 빨리 움직인 것이다. 아래의 일봉 차트를 보면 주가 등락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며칠을 간격으로 두고 고점~저점 등락 폭이 크게는 50프로 정도에 이른다. 이렇게 변동성이 크다면 하루만 시장을 지켜보지 못해도 내 투자평잔이 크게 깎이거나, 혹은 올랐다고 해도 고점에서 이미 대량거래가 터진 후 내려오고 있는 경우가 많을 확률이 크다. 즉, 스윙 관점에서는 난이도가 매우 높은 종목이다. 저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손절 같은 약익절'과 손절이 얼마나 많이 이루어졌을까?

 

나노엔텍 일봉 차트

 

변동성은 물론 개인 단기 투자자들에게 좋은 조건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너무 과하면 그 끝은 좋지 않다. 종목의 가격이 이렇게 과도하게 움직인다면, 진짜 고수 영역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승리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이나 퀀트 투자자들의 경우 과도한 변동성이 존재한다면 아예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한다.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저해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냥 사놓고 신경 쓰지 않고 있어 보는 것은 어떨까? 필자가 많이 해 봐서 안다. 줄 때 안 먹고 버티면  주가는 그냥 그대로이거나 흘러내리는 경우가 9, 엄청난 수익률을 거두는 경우가 1이었다. 1의 경우도 사놓고 깜빡했기에 가능했다. 지켜보고 있으면 버티기가 무척 어렵다.

 

둘째,  SK계열사 간판의 상실 효과

최근의 공시를 보면 SK스퀘어가 대주주였는데 대주주가 바뀌었다. SK계열사 속했던 기업이 다른 투자자의 손으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SK측은 왜 이 회사를 팔은 것일까? 그 이유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쩌면 이 기업의 가치가 지금 충분히 투자자금 대비 고평가 되어있는 것일 수 있다. (투자자금 회수 설거지, 최악의 시나리오) 두 번째 이유로는 바이오산업이 아닌 다른 산업 쪽으로 힘을 실어주기 위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SK최태원 회장의 이혼 이슈를 두고 지분가치 정리를 위하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무엇이 답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근거를 모아 볼 뿐이다.

먼저 12월 6일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이날 재판부는 노 관장이 에스케이 주식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 등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워 재산분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34년에 이르는 혼인 기간과 재산 형성 경위 등을 따져 최 회장이 보유한 일부 계열사 주식과 부동산·퇴직금·예금 등을 재산분할 대상으로 보고, 노 관장에게 현금 665억 원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2022년 12월 6일 한겨레 신문 기사 인용함

위의 기사가 나오기 하루 전인 12월 5일 갭 상승과 함께 커다란 윗꼬리 캔들을 만들며 주가를 흔들고 하락하더니, 며칠 후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왜 이렇게 올랐던 것일까?

위의 인용문에서 빨간 글씨로 강조해 둔 내용을 잘 읽어보자. 대기업 오너인 최태원 회장의 주식을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해 버린 것이다. 그리고 현금 665억을 지급하라고 했다. 그 말은, 최 회장의 주식은 이제 안전해졌다는 뜻이다. 이를 호재로 받아들여서,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기업가치와 상관없는 이러한 등락은 결국 단타 세력에 의한 주가 장난질이 있었다고도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고점에서 단타 세력이 팔고(4~5회에 걸쳐) 나갔다면, 이제 주가는 다시 내려갈 일만 남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SK는 기업 인수합병을 잘하고 투자를 잘하기로 소문난 기업이다. 그런데 이번에 그 sk그룹이 나노엔텍을 매각했다.  즉, 투자 금액보다 높은 가격에 팔았을 확률이 크다. 이는 지금 주가가 비싸다는 뜻 아닐까? 최악의 그림은 코로나 이슈로 회사의 가치가 가장 비쌌을 때 고점에서 털고 나가고, 그 나머지 물량을 최근 설거지하는 그림이다. 그 시나리오 대로면 지금의 가격도 무척 비싼 가격이 될 수 있다.

어떤 종목이 대기업 계열사로 존재한다면 주가 방어력이 존재한다. 필자 역시 적자를 지속하면서 유상증자까지 실시하였던 '알체라'라는 회사를 '네이버의 손자회사'라는 이유로 적자임에도 팔지 않고 버텼던 경험이 있다.(손실 구간도 잘 버텨서 15% 정도를 익절 했고, 주가는 이후 100% 가까이 상승했다ㅠㅠ) 대주주를 믿는 힘, 그것이 주주들에게 버틸 힘을 주고 또 주가를 방어하는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나노엔텍은 그 간판을 상실하게 되었다. 물론 SK측으로부터 회사를 인수한 다음 대주주가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가에 따라서 향후 기업가치는 변화할 수도 있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하는 말로 비유해 보자. 흔히들 "주포 형님(주가의 움직음을 주도하는 세력들을 일컫는 말) 말을 잘 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나노엔텍의 '주포'는 SK최태원 회장이었는데, 이제 다른 주포로 바뀐 것이다. 

 

셋째, 불안정한 상황 하 모멘텀의 상실 혹은 부재

 2020년 9월 이후, 주가는 미친 듯이 하락했다. 그리고 최근에서야 그러한 하락 추세는 일단은 소강상태이다. 하락 추세에서 박스권 추세로 바뀐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박스권이 얼마나 지켜질까? 일단 지난 1월 동안 미국 증시 및 우리나라 증시는 큰 상승을 보여주었다. 이유야 어찌 됐든 한 달 내내 올랐다. 그리고 2월 들어서는 더 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하락 한 시점에서 주가가 대량 거래량이 터졌음에도 주가는 위로 솟구쳐 올라가지 못하고 턱턱 막히면서 다시 내려앉고 있는 모양새 또한 좋지 않다. 역시 코로나 호재가 워낙 크긴 했나 보다. 이러한 점에서 앞에서 뉴스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아직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어 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종목이 좋다고 해도, 시장을 이길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바이오 진단 키트라는 이 기업의 주력 제품이 시장을 이겨내려면 코로나가 다시 터지거나, 또 다른 전염병이 발생하는 등의 상황이 오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즉 지난 2020년은 10년에 한두 번 올까 말까 한 기회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때의 가격은 앞으로 10년 동안 오지 않을 수도 있다.

시장이 전체적으로 몇 년 전처럼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러-우 전쟁이 종결되면서 어떤 호재가 확 뜨거나, 또 다른 혁신(인공지능 같은)이 발생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혁신과 연관되어 있어야 주가가 상승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 전쟁은 장기화될 확률이 크다. 게다가 물가도 잡히지 않고 있다. 물가가 완전히 잡히고 나면 이제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빠질 수도 있다. 혹은 코로나 급에 또 다른 질병이 발생할 확률도 크지 않으며, 코로나 때처럼 크게 번질 확률도 낮다.

저가 영역인 것도 확실하지 않다. 연 매출액 300억 수준인데, 나노엔텍의 시가총액은 1500억 가량이다. 바이오섹터 특성상 주가가 이렇게 형성되는 것이 이상한 것도 아니다. 이러한 기업은 무엇인가 보여주지 않는다면,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특별한 무엇인가가 터져야만 한다. 아직까지는 그러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  결국 모멘탐을 확인시켜 주는 해외 매출이 크게 발생하지 않는 한, 이 종목의 부정적 인식은 아무리 뉴스를 써 댄다고 해도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다.

 

이상 부정적 관점에서의 근거를 요약해 보면, 

1)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해 손대기 힘든 종목이고, 2)SK간판을 떼면서 생기는 주가 방어력의 상실, 3) 코로나 급의 모멘텀의 부재 세 가지를 들 수 있다.

 

 

4. 긍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

첫째, 글로벌 수출 기업이면서 높은 ROE

이 종목은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ROE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말은 두 가지 측면에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첫 번째는, 이 종목은 코로나로 끝나는 종목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2019년은 코로나 대 유행이 발생하기 전이다. 그때에도 매출과 실적이 나왔고, 자본이익률이 찍혔다는 것이다. 물론 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코로나 때문이지만, 코로나가 없다고 주가가 빠질 이유는 아니라고 볼 여지가 있다. (그리고 세력들도 그것을 어필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두 번째 측면의 해석은, 바로 경제적 해자의 존재 가능성이다. 지난달 분석했던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ROE가 나노엔텍의 그것과 비슷했다. 비록 큰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있었고, 또한 원가부담이 적다는 장점을 지닌 회사였다. 결과적으로 150% 정도를 상승했다. 시장이 그 성장성을 인정해 준 것이다. 나노엔텍은 어떨까? 성장성을 가지고 있으며, ROE가 높게 찍히고 있다는 것은 PER이 현재 높은 편인 것을 상쇄해 주는 장점이 있다.(바이오 주식은 대부분 PER이 높은데, 그들에 비하면 크게 높은 것도 아니다) 시장에서 찐 성장주로 인정을 받는다면, 이 종목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FREND 인증 항목인증 일자 관련 기관

FREND COVID-19 total Ab(코비드19) 2020.09 FDA (긴급사용승인)
FREND Vitamin D(비타민 D) 2017.01 FDA
FREND Testosterone(남성호르몬) 2016.10 FDA
FREND Free T4(갑상선) 2016.02 FDA
FREND TSH(갑상선) 2014.03 FDA
FREND PSA Plus(전립선) 2013.06 FDA

 

게다가 기업공시를 보면 미국 FDA승인받은 것들이 꽤 된다. 거기에 뉴스대로라면 브라질과 사우디에서도 승인을 받을 확률이 높다. 이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이라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둘째, 장기 차트상 바닥권에서의 박스

자, 월봉 차트를 보자. 바닥을 몇 번 다져줬는지 세보면, 약 6번 같은 가격대에서 하락이 멈춘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6월부터 더 이상의 하락이 없던 거이다. 이를 통해 시장은 하락추세를 멈추고, 횡보 추세에 들어섰다고 판단해 볼 수 있다.

나노엔텍 월봉 차트

그런데 월봉상의 고점은 높이고 있는 것일까? 안타깝게도 고점을 높이지는 못하고 있다. 저점도 낮추지 않고, 고점도 높이지 못한다. 즉, 하락 박스에 갇힌 것이다. 이러한 바닥권 박스가 진행 중인 차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차트 중에 한 유형이다. 그 이유로는, 기준을 잡고 대응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박스 돌파시 매수시작 or 매도 시작) 

과거 차트를 보면 2020년 급등 직전에도 바닥권 박스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 보일 것이다. 코로나 폭락 때 반토막이 터진 이후, 주가는 3~6개월 상승 추세를 그려냈다.  물론 저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하지만  바닥 박스의 상단을 넘어가 주고, 다시금 저점을 낮추지 않고 상승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 상승 추세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상승 추세 전환은 언제 발생할 수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저점차트 바닥권에서 횡보를 하고 있는 지금부터 모아간다면, 좋지 않을까?

 

셋째, 섹터와 테마가 가지고 있는 장점

 

이 종목은 시대적, 구조적 추세에 역행하지 않으면서, 주식시장 침체 발생 시 내 자산을 방어해 주는 지원군으로 삼아 볼 수 있다.

일단 진단 키트를 만드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바이오 관련 섹터, 특히 코로나 관련 섹터에 속한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앞에서 부정적 근거로 다루었듯이, 코로나 팬데믹은 끝났다. 하지만 이 종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이유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이 회사에서 만드는 키트는 종이나 시약으로 된 진단 키트가 아니다. 구체적 내용을 언급해 보면, 피 몇 방울을 이용해 특정 질병 관련한 (코로나가 아닌) 정보를 실시간으로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전송할 수 있는, 그런 플랫폼 내지 시스템을 판매한다.

기업 홍보차원의 문구이겠지만 '반도체 기술을 접목한 진단키트'라는 점에서 뭔가 좋아 보인다. 필자가 이런 느낌을 받았다면, 대다수 투자자들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 느낌만으로는 아직 투자 결정하기에는 부족하긴 하다. 뒷받침하는 추가 근거가 필요하다. (앞에서 다룬 두 자릿수 ROE가 약간 지지해주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하지만 바이오 섹터의 경우 불황에 특공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번 코로나로 인한 하락 장세 때도 진단키트 및 백신 관련주가 시장 하락을 헷지 하는 역할을 해 준 바 있다. 이번에 만약 하락장이 그려진다면, 바이오 관련 섹터가 시장을 지탱해 줄 확률이 있다. 더군다나 그동안 바이오 관련주들은 많이 빠졌기에 가격적 메리트도 존재한다. 이러한 섹터가 가지고 있는 장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전립선, 갑상선 및 바이오 관련 진단기기라는 제품의 특징을 생각해 보자.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만큼이나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령화 시대에서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돕는 첨단 기술 제품, 무엇이 생각나지 않는가?

고령화 시대와 원격의료 테마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테마는 반짝하는 테마가 아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국내 시장이 커진다. 나아가 중국 저출산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고령화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구구조적 변화 추세와 함께 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것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점으로 볼 수 있다.

시장 침체 발생 시 이를 방어해 주는 바이오테마, 고령화로 인한 부정적 효과 발생 시 오히려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 거기에 전 세계로 수출을 하고 있으며 기술적 진입장벽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이 정도면 포트에 담아 둘 만한 섹터와 테마적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보인다. 

이상 긍정적 관점에서의 근거들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글로벌 수출 기업으로서, 두자릿수의 ROE, 2)주가 하락추세가  멈추고 바닥권에서 박스를 그리고 있으며, 3)인구 및 산업 구조적 성장가능한 산업군이자 시장을 방어할 수 있는 섹터라는 점이다.

 

5. 마치며

이상 나노엔텍이라는 기업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특징적인 점은 1월 이후 뉴스를 계속 내보내면서 기업의 소식을 알리고 있었다. 이를 통해 필자는 주가 세력이 무엇인가 의도를 가지고 홍보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12월에 최태원 회장의 재산분할 판결이 있었고, 이를 전후해서 큰 상승과 하락을 반복해서 보여주고 있었다. 대주주인 sk스퀘어에서 지분 매각을 통해 대주주가 바뀌는 상황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긍정적으로 볼 여지는 글로벌 수출, 높은 ROE, 하락추세에서 벗어나려는 시도, 인구-산업 구조적 성장 가능성등 있었다. 부정적으로 볼 근거들은 과도한 변동성으로 인한 설거지 가능성, 코로나 이후 추가 모멘텀의 부재, sk계열 간판의 상실로 인한 주가방어력 상실 등이 있었다.

지면 부족으로 다루지 못한 다른 점들도 열거해 보면, 일단 적자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3월의 상폐시즌에 안전한 기업이라는 건 긍정적인 것 같다. 한편 1월에 주가를 상승 키지도 않았으면서 뉴스를 너무 많이 낸 것은 부정적이다.

음...

개인적 의견을 제시해 보자면, 확률은 반반인 것 같다. 반반의 확률에 거는 것은 도박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고, 정보를 모으면서, 앞에 말했던 장점들이 실적으로 확인되었을 때만을 기다려 볼 것 같다. 지금은 시장도 불안하고, 주포가 하는 짓도 불안하다. 조금 더 비싸게 사더라도, 나중에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혹시라도 나노엔텍 분석에 관한 반대 의견이나 제 글의 부족한 점을 가르침 주시고 싶으신 분은 어려워하지 마시고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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