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광고 게재 제한이 걸렸습니다.
자주 찾아뵙는 블로그 이웃 중에 두 분이 제한을 받으신 것을 발견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들어가 보니 저도 이렇게 되었더군요. 트래픽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고 하면서 광고 게재를 제한했습니다. 아마 며칠 동안 트래픽 품질을 평가한 다음에, 그 결과에 따라 개선사항을 추가로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아예 알려주지도 않고 계속 이 상태로 몇 달이 지속되는 분들도 계시고, 어떤 분은 사이트 속도가 느리다는 이유로 광고를 제한받은 분도 계셨습니다.
며칠 동안 속상한 마음으로 인터넷에서 글을 찾아보았습니다.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30% 정도는 며칠 가만히 있으면 해결되는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트래픽 품질 평가를 통과하신 분들 같습니다. 그런데 또 절반 이상은 무효 트래픽, 즉 부정 클릭을 이유로 광고가 제한되시더라고요. 어떤 분은 실험 삼아 본인이 직접 이것저것 해 보시다 제한된 부도 계시고, 누군가의 악의적인 클릭으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6개월 동안 이 상태로 유지되고 계신 분도 있었는데, 왠지 저도 그렇게 되는 건 아닌가 겁나네요.
저는 지난 번 악성 백링크 공격을 받았을 때, IP추적 태그를 설치해 두었었습니다. 그걸 보면서 원인을 분석해보려 했는데 사실 IP주소가 뜬다고 해서 막상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이 날 이 사람이 클릭을 했구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의욕이 팍 꺾여버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랬는데...
1. 악의적 무효 클릭 가능성 검토
이것만은 아니길 바랐었는데... 정말 아니었습니다. ㅎㅎ
하루에 3번 클릭하신 분이 계시긴 하더라고요. 제 생각엔 잘못 누르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IP를 눌러서 방문 페이지를 추적해 보니 그날 처음 방문하셨고, 세션 시간이 0.1초로 뜨더라고요. 아마 들어왔다가 바로 나가려고 하시다가 클릭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보니 수십 번, 수백 번 클릭하는 것으로 보아, 저의 경우는 악의적 무효 클릭은 아니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익으로 인식되지 않은 것을 보아 구글에서는 무효 클릭으로 인식한 것 같습니다)
다만 이웃 분들의 선의가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검색유입이 아닌 직접 유입이다 보니 오해 사기 쉬운 상황이죠. 그런데 제가 자주 방문하는 이웃 분들의 블로그는 멀쩡한 걸 보니, 그것도 또 아닌 것 같았습니다.
기본적으로 방문자가 많이 찍히는 블로그의 경우에는 악의적 클릭도 버텨낸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성실한 포스팅으로 기본 일일 방문자를 늘리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평소 기본 유입이 받쳐주느냐가 관건!
2. 월별, 일별 클릭 횟수 비교 검토
비율 상으로 4월 전체 대비 5월 15일까지 클릭 수가 약 70% 정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런데 5월 12일 하루 동안 상당한 수의 클릭이 있었네요. 블로그 시작하고 나서 하루 기록으로는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그날 클릭 횟수가 그렇게 있는데 수익으로 잡힌 것은 0으로 뜹니다. 즉, 무효 클릭으로 인식한 것 같습니다. 위에서 밝혔듯 한 분이 세 번 클릭한 것은 이해가 가는데, 다른 분들의 클릭은 왜 죄다 무효로 인식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5월 12일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5월 12일을 돌이켜 보면, 블로그 이웃이 그때 약 30명이 증가했습니다. 선구독도 하고, 맞구독도 하고, 댓글도 달고 다니면서, 저도 구독자 100명을 돌파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결과적으로 평소와 다른 direct(직접 유입) 트래픽 증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애드센스에서는 그것을 부정 트래픽이 아닌가 의심하여 검사하는 것 같습니다.
3. 구글링+티스토리 서핑 결과
이런 일을 겪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습니다. 나만 이런 게 아니라는 게 약간은 위안이 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블로그가 커 가는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이라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블로그가 참 힘드네요. 쉬운 게 없습니다. ㅎㅎ
여기저기 서핑하면서 읽어보니, 블로그가 빨리 크는 게 별로 좋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초반에 몇 달 동안은 천천히 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들 하십니다. 저도 천천히 가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초심을 잃고 너무 욕심을 냈던 것 같습니다. 평소와 다르게 너무 적극적으로 '나댔던 것' 같습니다.ㅠㅜ 꾸준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번 갑자기 백링크 테러를 겪었던 것도 처음으로 주식 관련 포스팅을 올렸던 날 이후였습니다. 매일 책 리뷰만 올리다가, 종목 분석 공부한 것도 올려보자는 생각으로 글을 올렸는데, 하필 그 종목이 다음날 상한가를 가버렸습니다.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하루 방문자가 폭증했었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구글 저품질에 걸렸습니다.ㅠㅜ
갑작스러운 유입량의 변동, 현재로서는 이게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됩니다. 사례들을 보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 등에 링크를 달아 외부 유입을 높인 분들이 트래픽 검토 제한을 많이 받았습니다.
보통 그전보다 블로그가 커지는 단계가 오는데, 그때마다 이런 제한이나 트래픽 검사를 겪는 것 같습니다. 수익형 블로그, 지수형 블로그라는 구분이 있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되었네요. 전자는 페이지뷰 유입을 주된 목표로 하여 수익을 극대화하는 블로그고, 후자는 콘텐츠의 질을 중요시해서 소위 '평판'을 높이는 블로그라고 합니다.
4. 우연히 발견한 송종식 님의 블로그에서 가르침을 얻다.
블로그를 30년 가까이 운영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유명하신 분인 것 같은데, 저는 처음 알았네요. 차분한 어조로, 명확하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드러내시면서 글을 쓰시는 분이었습니다. 블로그도, 그리고 글도 깔끔했습니다. 새벽에 거의 글을 30~40개 정도 읽었습니다. 가치 투자와 관련된 글, 경제 관련 책 리뷰 등을 포스팅하셨더라고요.
포스팅 자체도 질이 높았지만, 제가 감명 깊은 것은 블로그를 대하는 자세였습니다. 1998년도 즈음부터 블로그를 하셨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중간중간 블로그가 폐쇄되거나, 하드가 손상되기도 하면서 수년간 축적한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분은 블로그를 본인의 삶을 저장하는 장소로서 사용하시는 것 같아요. 블로그와 함께 블로거도 성장하는 모습, 삶을 채우듯 블로그를 채워나가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이곳을 30년 동안 운영한다면, 지금의 블로그 상황에 크게 낙담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식 님은 모든 것을 날리고서도 저렇게 다시 블로그를 운영하시잖아요. 그리고 티스토리 블로그 자료도 언제 다 날릴지 모른다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혹시 모르니 '백업'을 주기적으로 해 두시길 바랍니다.
비록 얼마 안 되지만 월별로 찍히는 애드센스 수익을 보면서 재미있고 또 의욕도 높아졌었는데, 이번에 강제로 금지당했습니다.
저는 어떤 블로그를 하고 싶은 것이었을까요.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길게 보고, 제 블로그와 함께 저도 성장해 나가고 싶습니다.이미 벌어진 일은 일이고, 차분하게 포스팅에 힘쓰면서, 꾸준하게 가 보려고 합니다.
.....
ㅠㅜ
얼마나 걸릴까요...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명인의 블로그를 구경하고 왔다. (빌 게이츠의 책 리뷰 리뷰) (20) | 2023.07.21 |
---|---|
신경쓰이는 일이 생겼습니다. (17) | 2023.07.09 |
오늘을 기억한다. (31) | 2023.06.09 |
모사재인(謀事在人)성사재천(成事在天) : 좌절하지 말고, 주도적인 사람이 되자. (62) | 2023.04.12 |
악성 백링크 공격을 받았습니다. 한 곳에서 572개의 링크가 걸렸네요 (25) | 2023.03.02 |
공격을 멈추어 주세요ㅠㅠ 구글 검색에서 차단당했습니다... (27)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