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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검은 하늘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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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하고 순수한 마음이 
검은 생각들에 잡아먹히고
방으로 들어가네

따뜻한 한 마디를 떠올리지 못해 
쓸모없는 화를 내뱉고 나서야
내가 놓친 마음이 보이네

허여멀건해진 너의 얼굴을
감싸주지 못한 내가
텅 빈 손을 내려다보고

그 애타는 머릿속을
헤아릴 수조차 없던 내가
무겁게 가득 찬 후회를 

한 걸음 한 걸음 옮기다
흐드득 낙엽 떨어지는 소리에 맞춰
눈물을 닦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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