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박종훈
- 출판
- 베가북스
- 출판일
- 2021.09.27
사전을 찾아보면 사물이나 현상의 본질을 꿰뚫어 파악하는 능력을 통찰력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박종훈 님은 남이 잡아준 물고기는 상한 물고기일 확률이 높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시장을 파악해야 하며, 자신에게 맞는 투자 원칙을 수립하고 균형 잡힌 판단력을 가져야 한다. 어쩌면 내가 책을 읽는 이유도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과거 부의 움직임 패턴과 그 원인을 철저히 공부하고, 그것을 현재의 움직임과 비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러한 방법적 틀 속에서 강세장과 약세장의 특징, 미국 연준의 금융정책과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 인플레이션 발생 사례들, 자산시장 버블, 혁신기업 사례 등을 다루며 신호를 읽는 통찰력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1. 과거의 강세장 패턴과 인플레이션 분석- 현재 시장 읽기
저자는 자산시장의 움직임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돈의 흐름이라고 말하며, 강세장의 과거 특징들을 설명한다. 강세장 1년 차 상승률은 평균 47%, 강세장 2년 차는 11%, 강세장 3년 차에는 4% 정도이며, 오히려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2020년의 상승은 과거의 상승장과 비교했을 때, 그 상승폭이 훨씬 컸다. 강세장 2년 차의 평균 상승률은 11%로, 대공황 직후인 1933년을 제외하면, 주가지수가 아예 하락한 적이 없다. 이를 바탕으로 생각하면, 강세장 2년 차에는 굳이 주식을 팔 이유가 없다. (단, 16%정도 하락했다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았기에, 변동성에는 대비해야 한다)
비교적 최근의 강세장이었던 2011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의 강세장 3년 차를 살펴보면, 고점대비 18% 하락하는 급 하락장이 찾아왔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평균적으로 3년 차 상승장은 하락하고는 했던 것일까? 아이러니하게도, 그것은 실물경제가 살아났기 때문이었다. 주가가 더 오를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상은 고용회복과 함께 인플레이션우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2020년의 강세장이 과거 강세장들과 다른 독특한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여느 때보다 많이 풀린 돈(양적완화뿐만 아니라 천문학적인 재정정책이 함께 이루어짐)과, 여느 때보다 많이 오른 주가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라는 말처럼, 이는 곧 여느 때보다 큰 변동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연준은 이러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위협과 맞서 싸우려 할 것이다. 따라서 2021년 가장 큰 화두는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될 것이다.
둘째, 미중 패권 전쟁으로 인하여 미국 우선주의가 특히 강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국 우선주의로 치닫게 되면서 세계 경제를 살리기 위한 국제 공조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대공황 당시에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과 이에 대한 유럽의 반격으로 인하여 더 큰 파장이 있었다. 이번에도 그렇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패권전쟁의 결과로 향후 30년 동안의 세계 경제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만큼, 그 과정은 더욱 치열하고 길게 이루어질 수 있다.
셋째, 그나마 긍정적인 관점은 미국 연준은 엄청난 위기 대응 능력을 축적해 왔다는 것이다. 과거와 같은 방식의 위기에는 어렵지 않게 대응할 것이다.
강세장에는 여유자금을 관리하는 전략을 잘 짜두어야 한다.
예금, 적금, 미국국채 : 약세장이 시작하면 미국 국채값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약세장에 미국채 팔고 국내장 사는 전략이다. 뒤늦게 목돈으로 강세장 꼭지에서 추격매수하는 전략이 최악의 판단이다. 급락장에 오히려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내몰릴 수 있다. 투자기회는 매우 소중하다. 약세장에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서는 하락장의 특징도 함께 이해해야 할 것이다.
2021년 당시의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관한 의견들
화폐는 부채를 기반하여 계속해서 팽창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화폐가치는 결국 점점 하락하는 방향성을 갖는다. 중앙은행의 gdp대비 총 자산 비율을 통하여 화폐가 얼마나 풀려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미국과 중국은 30프로대, 일본은 120프로대, 유럽도 50프로 육박한다. 결국, 모든 외화 중에 그나마 가장 덜 타락한 것이 미국의 달러라고 말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박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었다. 그러다가 전쟁을 계기로 크게 물가상승이 일어났다. 미국은 코로나로 인한 고용충격으로 인하여 물가상승이 임금상승을 가져오고, 임금상승이 물가상승을 가져오는 악순환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고용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후한 실업수당으로 인하여 구인난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인건비상승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악성인플레이션이다. 원자재가격도 중요한 지표인데, 시중에 많은 돈이 풀리면서 원자재 가격이 치솟아 오르면, 생산자물가가 다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진성인플레이션도 찾아올 수 있다.
물이 너무 뜨겁다고 찬물을 틀어버리는 행동을 한다면, 디플레이션으로 연결되어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테이퍼링을 통해 신중한 긴축정책을 할 것이다라는 전망을 하기도 했다.
노동의 공급 증가가 인플레이션을 막는 효과가 있다. 미국의 출산율은 선진국 중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1.7%)이며, 따라서 노동력이 계속 제공되는 반면, 기술혁신을 무기로 삼은 미국의 빅테크산업의 약진은 물가상승을 억제하는 효과로 나타날 것(기존의 일자리 파괴)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당시 판단의 근거를 세우는 과정을 배우자
지나서 보면 결국 옐런이나 파월의 예측(일시적인 물가상승)은 틀렸고, 레이달리오를 비롯한 몇몇 증권가의 주장(큰 폭의 인플레이션 위험)이 맞았다. 지금 와서 누가 더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의 판단의 근거를 살펴보면서 좋은 공부가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과거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일어났을 당시의 시장의 반응을 살피는 지혜를 보여주고 있다. 테이퍼 텐트럼의 사례들, 과거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의 반응 등을 보여준다. 그리고 당시의 상황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하여 조심해야 할 사항들을 알려주었다.
중국의 임금이 크게 올라 세계 물가를 끌어내리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또한 미국과 중국의 블록화가 이루어지면서 세계 물가는 더 오를 확률이 높아졌다. 돌발변수가 터져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가속화된다면 증시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미국의 회복속도에 못 미치면 장기 박스권에 빠질 수 있다.
미국 국채와 물가연동채, 달러, 금 등을 일정비율 편입해 다양한 위험에 대비해 둘 필요가 있다.
위에 요약해서 인용한 저 부분이 저자의 통찰력을 보여주는 백미라고 생각한다. 미래인 지금 시점에서 보면 중국발 공급망 이슈와, 전쟁 발발까지 그 구체적인 내용까지 정확하게 예측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당시 이후 경제흐름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들을 정확히 짚어내고 있으며, 실제로 저자가 그린 그림대로 흘러갔다.
2. 버블 붕괴 분석 - 위험을 기회로 만들기
90년 장기 사이클의 끝이 다가온다
이 장에서 저자는 장기투자도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을 소개한다. 현재의 위치는 5-10년 단기 사이클, 75-100년의 장기사이클의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레이달리오와 하워드막스 주장) -단기부채사이클을 타고 자산가격이 크게 오른다는 장기부채사이클 정점의 특징이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책에 따르면 92년 전에 지수에 투자하여 장기간 복리투자를 했다면 최대 5900배의 투자수익률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생각을 바꾸어서, 이러한 장기 사이클이 하락세로 전환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자산이 엄청나게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장기 사이클이 그 정점을 지나게 되면 자산가격 붕괴가 시작된다는 주장으로서, 최근의 사례로는 세계 대 공황을 들 수 있다.
최근 20년을 보면 각 국 정부는 위기가 올 때마다 돈을 풀어서 자산시장 버블의 붕괴를 내일로 미루고 있다. 이러한 부채가 역대 최고치에 이르렀다. 따라서 미국 장기부채 사이클의 향방을 한 발 앞서 알려주는 중요한 신호로서 미국의 장단기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을 항상 유심히 살피고 있어야 한다.
자산 버블 붕괴의 전조증상들
버블은 상대적으로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에 비해 더욱 긴 시간을 거쳐서 완성되고, 붕괴된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위기를 직접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은 버블을 체감하지 못하며, 그것을 혁신으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 버블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큰돈을 번 사람이 영웅시되고, '과거와는 이번엔 다르다'라는 믿음의 확산을 들 수 있다. 영웅시되는 인물은 특정한 한 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2000년대 초 미국의 'it혁명'과 '리먼브라더스', 90년대 일본 자산버블 당시의 '세계 제일의 일본'문구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분위기의 확산으로 인하여 특별한 정부의 자산가격 부양책이 없이도 시장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환상을 품게 되고, 부채를 동원해서도 투자에 참여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둘째, 주가가 떨어지면 정부가 나서 자산 가격을 받칠 것이라는 '잘못된 시그널'이다. 정부가 오히려 버블을 조장하는 상황이 될 경우, 그 버블이 꺼질 때의 파괴력이 더욱 커진다. 저자는 미 연준이 언제부터인가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보다는, 주가를 충분히 떨어뜨린 뒤 이를 회복시키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된 관점에 따라 2021년의 상황을 살펴보면 자산시장 버블이 붕괴하기 직전의 전조증상이 모두 나타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와 전기차, 수소차 관련 사기, 그리고 정부의 정책과 연준의 발언 등이 그렇다. 이어서 책에서는 프랑스와 로마제국의 사례를 살피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달러화의 대체재라고 할 수 있는 암호화폐와 위완화의 경쟁력, 바이든의 증세 정책 등에 대해 다룬다.
인플레이션의 전조증상들 - 아직까지 달러에 대항할 화폐는 없다
저자는 기축통화 패권의 지위를 달러화가 놓칠 가능성을 살핌으로써 인플레이션까지 다루고 있다. 로마제국의 은화가 기축통화 지위를 200년간 유지했던 이유를 세 가지로 소개한다. 로마제국에 대한 신뢰도, 다른 경쟁 통화의 부재, 그리고 서서히 이루어진 통화가치 하락이 그것이다. 로마 제국과 비교했을 때 미국 달러의 현 상황은 어떠할까?
달러의 대체재라고 볼 수 있는 유로화는 달러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달러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다. 게다가 미국의 출산율은 유럽평균 보다 높은 상황이다. 엔화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풀린 화폐이다. 결국 남은 것은 비트코인과 위안화가 될 수 있다.
한 나라의 지위가 크게 오른다면, 그 통화 가치도 크게 상승한다. 레이 달리오는 중국이 지금과 같은 성장률 격차를 유지한다면, 조만간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필자의 따르면 위안화의 가장 큰 약점은 주변국들에게 고립되는 약한 소프트파워이다. 부강해진 국력을 바탕으로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화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과거 프랑스가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실수한 것은 정부가 나서서 자국화폐의 신뢰를 크게 낮추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비트코인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을 책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다. 지나친 변동성으로 인한 위험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가 주목한 것은 미국의 CBDC 정책을 언급하는 부분이었다. 암호화폐가 달러에 위협이 된다면, 미국정부는 지체 없이 개입하기 시작할 것이다. 이는 중국의 암호화폐 규제와는 차원이 다른 파문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기술이 발달하면 발달할수록, 암호화폐의 지위는 위험해질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의한 새로운 암호화폐가 계속 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버블붕괴 신호가 보이면 재빨리 탈출한다는 전략은 고난도 전략이다.
저자는 버블 붕괴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하여 말한다. 버블 붕괴를 예측했더라도, 그 판단의 시기가 조금만 빠르거나 늦어도 큰 손실을 입게 된다. 오히려 저자는 3.7년마다 하락장이 오며, 8년마다 폭락장이 오고 있는 패턴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가 하락장을 놓쳤다면, 마음 급하게 추격매수해서는 안된다. 차라리 종잣돈을 모으면서 다음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 이와 마찬가지로서, 상승장을 잘 잡았다면 여유자금을 잘 관리하는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버블 붕괴 신호가 보이면 재빨리 탈출한다는 전략은, 투자 대가인 레이 달리오조차 실패했던 고난도 전략이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위기 당시에 레이달리오는 엄청난 강세장의 과실에서 소외되고 투자수익률을 깎아먹는 결과를 맞이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차라리 강세장에 안전자산의 비율을 유지함으로써 경제 위기 때 바겐세일의 기회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자산을 잘 배분하여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곧 버블 붕괴에 대응하는 최고의 전략인 셈이다.
3. 핵심요인 파악하기- 장기 복리 투자전략 수립
한국 증시의 장단점을 파악할 것
저자는 IMF이후 20여 년간의 한국 시장의 움직임과 그 원인에 대하여 분석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들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주가가 폭등할 수 있었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참여로 주식투자의 저변이 확대되었다. 이후 수차례 시장 급등과 폭락을 겪으며 '주식투자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기에 이르렀고, 이는 한국 증시가 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장기 박스권 시장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미국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이 오랜 박스권 장세를 이어왔다. 또한 중국 증시가 침체하면서 대안투자처였던 한국증시도 긴 박스권에 빠지게 되었다. 중국이 수출시장에서 경쟁자로 바뀌면서, 한국 수출 증가율은 급감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가속화로 이어졌다.
장기 박스권을 탈출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 코로나 시기였다. 증시 폭락을 맞이하여 미국장의 하락률보다 한국증시의 하락률이 더 작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하여 미국 대비 확진자가 적었고, 한국의 위기 대응 능력 덕분에 셧다운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하지만 2022년 이후에도 새로운 투자자가 증시에 유입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존재한다. 실제로 2021년 2월 이후 증권시장 신규 유입자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 미국과 중국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한국 증시와 한국 수출증가율은 상관계수가 0.88로서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인다. 이는 한국이 수출중심의 경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주요 수출대상국인 미국과 중국의 정책과 전략에 항상 관심을 두어야 한다. 한국시장의 수출위기를 보면 미국과 중국에 의해 촉발되었고, 또 극복해 왔다.
한국시장의 수출 위기는 세 번에 걸쳐 찾아왔다. 첫 번째 위기는 2001년의 닷컴버블 붕괴와 더불어 한국의 수출경쟁력 악화, 두 번째 위기는 2008년의 금융위기로 인한 세계 경기 침체, 세 번째 위기는 2012년 이후의 기술을 흡수한 중국의 덤핑공세였다.
이러한 위기에 우리나라는 슬기롭게 대응하며 위기를 극복해 왔다. 첫 번째 위기는 중국의 wto가입과 함께 중간재 수출로, 두 번째 위기는 미국의 it산업 발전과 함께 반도체 등의 수출로, 이 세 번째 위기는 바이오-제약-반도체-배터리 등 기술적 잠재력 폭발을 통한 생산 효율성으로 이겨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는 네 번째 위기 앞에 있다. 중국은 도시인구증가율이 정점을 거쳐 하락추세로 돌아가고 있다. 이는 더 이상 값싼 노동력의 증가로 인한 생산성 증가에 한계가 왔음을 의미한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하여 기술 성장과 소비주도 성장 전략을 가져가려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누적된 무역적자를 해소하고, 중국의 기술추격을 따돌리기 위하여 세 가지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첫 번째 전략은 바이아메리칸 전략(자국의 인프라 개발에 자국 제품을 사용하도록 하는 것) 공급망 리쇼어링 전략(반도체, 바이오 등의 생산시절을 자국 내에 유치시키는 전략) 친환경 강조 전략(친환경 에너지와 소재를 사용한 기업의 제품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전략)이 바로 그것이다.
빈부격차와 인구문제 : 스파르타의 교훈
스파르타는 전성기를 맞이하면서 몇몇 가문에 토지가 집중되는 빈부격차 문제가 발생하였다. 당시 토지는 삶의 토대를 이루는 중요한 자산이었다. 빈부격차가 심해지면서 인구가 감소하게 되었다. 그 결과 비록 최강의 군대일지라도, 나라를 지킬 병사가 부족하여 결국 멸망하게 된다.
스파르타와 마찬가지로 대한민국의 빈부격차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mz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하였다. 또한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양극화가 심해진다. 이런 생활의 압박은 출산율 저하와 생산가능인구의 감소로 이어진다. 역사적으로 합계출산율 1.5 이하인 국가는 20~30년 이내에 극심한 불황을 겪고는 했다. 나아가 나라를 지킬 군대마저 존속하기 어려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인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의 뒤를 이어 mz세대가 우리나라 경제를 꾸려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지 못한 현재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정부에서는 청년저축통장 등 다방면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적 구조를 바꾸기 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인구구조와 산업구조의 획기적 혁신이 필요하다
저자는 우리나라 증시가 장기 박스권에 갇히는 이유로 '중진국의 함정'과 '샌드위치 위기론'을 소개한다. 독일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의 첨단 기술력을 따라잡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의 저가공세로 인하여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주장을 말한다. 이미 20년 전부터 제기되었던 주장이다.
우리나라의 주가는 수출실적에 달려있고, 주가는 수출실적을 선반영 하기 때문에, 수출 전망이 중요하다. 수출 증가세가 계속될 수 있고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 증시는 다시 박스권에 갇히고 말 것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줄어들고, 주가도 반등을 꺾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IMF가 우리나라의 2023년 예상 성장률을 하향 전망한 것도 눈에 뜨인다. 네 번째 장기 박스권에 갇힌다는 좋지 않은 시나리오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혁신에 성공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차 산업의 가치사슬 핵심인 배터리, 반도체, 센서 등에 한국기업들이 중요한 자리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자재와 노동력을 기반으로 기술발전에 힘쓰고 있는 중국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며, 자국우선주의의 미국의 견제도 심화되고 있다.이를 위해 인구구조적 어려움과 산업구조적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내야만 한다.
복리효과를 얻는 투자전략 추구
한국의 증시는 계속 상승할까? 과거 수치만으로 보면 한국시장이 미국시장보다 크게 적게 오른 것은 아니다. 코스피지수의 기준점이 다우지수에 비해 훨씬 늦기 때문이다. 미국장의 압도적인 상승률은 긴 기간에 의한 장기 복리효과가 반영되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저자는 미국 주식은 이제 필수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미국이 최고여서가 아니라, 투자전략 상 분산 투자를 위해서이다. 책에서는 국민연금의 투자 포트폴리오 및 레이 달리오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소개해준다. 이는 특정 종목이나 시장에 소위 '몰빵'하는 것을 지양하고, 위기관리가 가능한 안전자산 비율을 확보할 것을 강조하는 것이다. 안전한 자산포트폴리오와 장기 투자를 통한 복리 수익을 가져가는 전략을 짜야한다.
한편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 빚을 내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하여 경계할 것을 조언하기도 한다. 2023~2024년 금리인상으로 인한 세계 부동산 가격하락, 또한 신도시 개발과 함께 많은 부동산 공급 등으로 인한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부동산 가격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고 하니, 저자의 걱정 어린 예측이 적중한 셈이다.
4.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타라 - 혁신 기업을 찾기
혁신기업을 사야 하는 이유, 가치주를 함께 사야 하는 이유
책에서는 유튜브, 뉴스 등을 통하여 종목을 추천받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큰 분야를 다루는 이들 매체의 특성상, 단기 고점에서 해당 종목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스스로 종목을 발굴해 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하지만 혼자 찾은 주도주는 또한 아무 의미가 없다. 남들이 모두 인정해야 주도주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단일 종목을 매매해서 시장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얻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주도주 매매는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함께 얻는 좋은 전략이다. 주도주는 약세장에도 주가 방어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혁신기업의 최대 가치로서 '희소성'을 들고 있다.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생산성 향상은 침체되어 왔다. 오늘날의 생산성 향상이 무척 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공황 당시의 생산성 향상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나는 많이 놀라웠다. 이미 인터넷과 컴퓨터 등의 사용으로 인하여 생산성이 크게 향상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전과 같은 혁신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인 것이다. 때문에 혁신기업에는 높은 프리미엄이 붙게 되고, 이것이 혁신기업이 갖는 장점이다. 혁신기업의 단점도 함께 소개해 주는데, 일단 그 가격이 너무 높게 올랐다는 점과, 금리인상 등의 정책에 의한 큰 하락 가능성을 들 수 있다. 나아가 혁신에 비해 제도적, 정책적 뒷받침의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이러한 단점으로 인하여 혁신기업만 사는 것보다는 시장 장악력과 가격 경쟁력이 있는 가치주를 함께 사야 한다고 말한다.
생태계 창조력이 있는 기업
그렇다면 혁신기업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저자는 혁신기업의 법칙을 소개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면 생태계 창조력, 네트워크 효과 능력, 경제적 해자 세 가지로 키워드를 압축할 수 있다. 우선 생태계를 창조하는 기업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을 만든 기업을 애플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 또한 그랬다) 하지만 의외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을 만든 기업은 바로 IBM이었다. 두 번째 기업은 노키아였다. 그런데 이들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존하지 못하였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을 차지한 것은 애플이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들 수 있다.(반대로 IBM의 스마트폰은 설명서를 보면서 사용법을 따로 배워도 사용하기 힘들었다.) 두 번째 이유는? 아이튠즈와 앱스토어를 통한 음반 제작자와 프로그램 개발자들을 아군으로 만든 것을 들 수 있다. 초기의 창의적인 개발자들이 몰려 다양한 앱스토어에서 다시 또 개발자들을 부르는, 네트워크 외부효과를 발생시켰다. (반대로 노키아의 운영 체계는 하나의 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보다, 기기마다 최적하하는데 더 많은 비용 소모시켰다. 그로 인하여 생태계는 오히려 더 줄어들었다)
한번 사용하고 나면 다시 사용하는 것을 바꾸지 않으려고 하는 '경로의존성'이 생기기 전에 시장에 진출하여 시장 지배력을 획득하면서 애플은 시장을 지배하게 되었다. 2006년의 애플, 2005년의 구글의 공통점은 공교롭게도 기존의 공룡들을 몰아내고 엄청난 혁신성으로 시장을 차지하기 시작한 기업이라는 점이다.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
경제적 해자라는 말은 많은 책들을 통하여 소개되어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해자란 성벽 주변에 깊게 파서 침입을 막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을 말한다. 이 책에서는 원가우위의 해자, 네트워크의 해자, 무형자산의 해자, 원가우위의 해자 등을 소개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다양한 경제적 해자 중에서도 네트워크의 해자를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네트워크 효과에 대해 저자는 기존의 사업자들을 모두 적으로 돌리기보다는, 모두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대한 사례로 냅스터(MP3파일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만든 P2P파일 공유 서비스의 원조)의 사례를 소개한다. 냅스터가 만약 기존의 음반시장과 완전히 적대관계에 놓이지 않았다면, 시장을 지배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실패했고, 결국 시장의 지위는 스포티파이로 넘어가게 된다. 스포티파이는 광고수입 공유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를 통하여 기존의 제작자들 뿐만 아니라 아티스트까지도 자신들의 편으로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사용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게 하고, 또 그 성장에 참여할 수 있게 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참여시키는 네트워크 효과를 이룸으로써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삼성전자에서 강조한 '초격차' 또한 경제적 해자의 한 유형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는 개발 속도와 수율이라는 절대적인 기술우위로 다른 기업들을 제치고 시장의 지배자가 될 수 있었다.
지난 30년간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은 대부분이 교체되었다. 때문에 1등 기업에 올인하는 투자를 지양하고, 기업의 혁신성을 철저히 연구하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혁신의 최대 수혜자는 누구일까?
베이비 붐 세대는 건강을 오래 유지하는 세대이다. 이들을 보면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는 사람이 많다. 인류역사상 그 어떤 세대보다도 건강하고, 여가 시간이 많으며, 자산축적을 많이 이룬 세대라고 한다. 다만 한국의 경우는 미국에 비해 10년 정도 더 어리게 형성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들이 노동력을 절감해 주는 다양한 최신기술의 최대 수혜자들이다. 이를 바탕으로 청년 세대 못지않은 활동성을 가진 노년층이 되어가고 있다.
유튜브와 에어비엔비를 보면, 50대 이상의 고령층 인구 비율이 높다. 단순한 소비주체가 아니라, 크리에이터 혹은 시설제공자로서 생산의 주체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기술이 점점 혁신을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 코로나 19 백신이 단 10개월 만에 만들어진 것을 보면 다른 희귀 질환과 노화까지도 극복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저자는 '수퍼 실버'라는 용어를 통하여 베이비 붐 세대가 갖는 힘을 주목한다. 그리고 혁신이 이루어진다면 이들 세대를 타겟으로 할 확률이 크다.
5. 투자의 함정 피하기
중국의 함정과 공정성 문제
중국은 정부의 의도가 달성되면 주가 부양에 관심이 없다. 투명성이 부족하고, 인구감소-부채-빈부격차-중진국함정-미국의 견제라는 5중의 위험을 인식하고 투자해야 한다.
빈부격차가 큰 국가에서 저소득층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은 커다란 도전이다. 청년들은 물려받은 돈 없이 자신들만의 돈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은 꿈이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비관론이 펼쳐진다면, 사회 에너지 자체가 무너지게 된다.
공정한 경쟁 시스템이 무너지고, 부의 세습만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는 누구도 노력하지 않게 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가 가장 이상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이탈리아의 경우, 기회와 일자리를 독점하면서 경쟁력을 갖춘 젊은 세대는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사례들 소개해주었다. 또한 세습형 경제구조가 고착화된 스페인의 저출산 상황을 소개해준다.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도 어쩌면 공정함이라는 중요한 시스템이 망가진 것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불평등과 공정함에 대한 설문 결과 14%만이 부모와 무관하게 공정하게 보상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응답한 바 있다.
과거 공무원에 열광했던 것은, 스펙 없이 자신의 능력으로 평생의 직업을 구하고, 소위 '갑질'이 없는 직장에서 일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뉴스기사들을 보면 공직에서 그만두는 신규 공무원이 매우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안타깝게도 공직사회도 노력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원자재 투자의 위험성
2012년 금융위기시절 원자재값이 엄청나게 상승하였지만, 2013년 초부터 대세하락기에 들어가면서 막을 내린 적이 있다. 원자재는 주가지수 상승 폭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다. 이로 인하여 투기성 자금이 많이 몰리게 되고, 위험은 증폭된다. 시장참여자가 적기 때문에 소수의 힘에 의하여 휘둘리는 상황도 크다. 게다가 정부는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정책과 규제에 의한 리스크가 크다.(과거 거래소와 연준에 의한 엄청난 규제 사례 소개) 따라서 원자재 투자는 자산배분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것이 좋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 수소차의 원재료인 팔라튬은 그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있다. 그 높은 가격으로 인하여, 아예 다른 소재를 수소차에 활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이 산업구조를 잘 아는 원자재에 한해, 투자하는 것이 좋다.
종잣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
앞서 포스팅했던 투자의 본질에서도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저축이 중요한 이유는, 종잣돈을 모으는 것이 모든 투자의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종잣돈이 없다면 부채투자 등 위험한 투자를 행할 위험성이 존재한다. 앞선 책에서는 포모 증후군 등 투자심리적 측면에서 접근했다면, 박종훈 님은 지출관리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종잣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가 우리의 지갑을 열게 하는 현대의 고도화된 마케팅 기법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디드로 효과와 베블렌 효과 등, 인간의 심리를 파고들게 된다. 이를 위하여 인간의 심리를 활용한 지출 관리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제시한다. (넛지 사례)
투자에 있어서도 처음의 생각과 달리, 단기투자를 계속 행하면서 수수료를 지출하는 것도 결국 증권사의 마케팅 기법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증권사 어플의 다양한 정보제공은 이용자 편익을 위한 것이지만, 증권사의 수수료 매출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잦은 주가확인과 잦은 매매는 엄청난 기회비용을 가진 행위이다. 스스로 매매를 어렵게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예약 매매, 자동매매 등)
마치며 - 돈을 왜 벌고자 하는가? 수시로 묻고 답할 것
이 책이 출간된 것이 2021년 9월이니 벌써 1년 하고 4개월이 흘렀다. 이 책을 고른 첫 이유는 내가 파악한 시장에 대한 판단들에 대한 검증과 공부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가면서 내가 내린 판단과 결정들은 이 책에서 살펴보고 있는 것들과는 전혀 다른 것에 신경 쓰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나는 수급과 뉴스만을 중심으로 특정 종목에 대한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애썼던 것에 비하면, 저자는 인구, 산업, 정책 등 거시적인 부분에 집중하되 특정 종목보다는 시장 자체에 대한 투자분석에 힘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종목보다는 시장이 더 중요하다는 관점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 <투자의 본질>과도 공통점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시종일관 느꼈던 것은 MZ세대를 위한 걱정과 애정이었다. 원자재를 사면 안 되는 이유, 비트코인이 위험한 이유, 내 집 장만의 위험 등을 지면을 할애해 '잔소리'를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돈을 왜 벌고 싶은지, 수시로 스스로에게 묻고 답하라고 말한다. 이는 균형감각을 잃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 나는 행복하기 위해서 돈을 벌고자 하는데, 그 과정에서 행복의 원천이 무너져버린다면, 비극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해준다.
가장 현명한 투자란, 미래의 행복과 현재의 행복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고 말한다. 미래의 부를 위해 현재 고통받는 것은 진정한 투자방식이 아니라고 말한다. 또한 모두에게 적용되는 획일적인 좋은 투자방식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각각의 사람마다 성향과 선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을 먼저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자신에게 알맞은 투자원칙을 만들어야 한다.
포스팅하는데 4일이 걸릴 줄은 몰랐다.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고민하게 된다. 그래도 정성을 다해 읽는 이에게 즐거움과 도움을 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책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리뷰)《이것이 진짜 주식이다》by 이상우 : 주린이 다음 단계를 위한 책 (20) | 2023.02.28 |
---|---|
(책리뷰) 《일상의 무기가 되는 논리 수업》 by 마이클 위디 : 오답 통한 하의상달식 정답찾기 (20) | 2023.02.20 |
김작가 님의 책 "럭키" 리뷰 : 운을 만들어가는 일곱 가지 방법 (22) | 2023.02.11 |
[책리뷰] 박세익의 《투자의 본질》: 기업가치의 변화를 쫓되, 시장의 역습에 대비하라 (11) | 2023.01.22 |
김영하의 "검은 꽃" : '공간'을 중심으로 읽어보다. (3) | 2023.01.16 |
(책리뷰) 홍춘욱의《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돈 공부는 어떻게? (0) | 2023.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