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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티스토리 시작부터 애드센스 승인까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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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광고를 이제 이곳에 실을 수 있게 되었다. 보잘것없는 블로그이지만, 뿌듯한 마음이 든다. 그 후기를 남겨보고자 한다. 남들은 여러 개 운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내게는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1. 글 쓰며 책 읽기의 시작

 
나의 제 1의 취미는 누가 뭐래도 독서이다.(사실은 게임) 애초에 나돌아다니는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는 전형적인 ISFP인 내게 가장 뭔가 생산적이면서도 재미있기도 한 취미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두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첫 번째 이유는 내가 관심 있거나 경험이 있는 분야의 책이 아닌 경우, 아예 읽히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같은 페이지를 수차례 읽어도 도무지 뭔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특히 수학이나 물리학, 혹은 철학 등의 분야이면서 번역된 외국 책인 경우에는... 
두 번째 고민은 수일동안 힘들게 책을 읽고 뿌듯해 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책의 내용이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 것이었다. 심지어 진짜 한 글자도 기억에 남지 않는 책도 있었다.
그래서 노트에 끄적거리면서 책을 읽고, 며칠뒤에 다시 읽어보며 다시 생각해 보는 독서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이 또한 완벽한 방법은 아니었다. 우선 내가 쓴 노트를 다시 펼치는 일이 거의 없었고, 정작 펼쳐서 보면 깔끔하지 못한 글씨와 짜임새 없이 적어둔 내용 때문에 차라르 책을 한번 더 읽고 싶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2. 《김교수의 세가지》 시청, 그리고 《역행자》를 읽다

 
나는 효과적인 독서법을 찾아보거나, 독서의 기술 관련 책을 사서 읽어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 자기 계발과 공부, 독서법에 관한 내용을 짧게 딱 세 가지로 요약해서 전해주는 아주 유익한 유튜브를 찾았다. "김교수의 세 가지"가 바로 그것이다.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간단명료하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는 유익한 곳이다) 스웨덴에서는 대학에서 독서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한다. 유튜브 영상에서 소개한 '스웨덴 독서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러프하게 전체 1회독 (스킵해 가며) 2. 챕터별로 키워드로 간단 토론하기 3. 자기식 읽기(메모 독서법, 상세 읽기) 명시화 독서 4. 책 전체 토론해 보기(비판적 관점) 5. 글쓰기 독서(자기 생각 덧 붙이기)

정말 좋아보인다. 그런데 과연 이걸 실천할 수 있을까?  그나마 쓰면서 읽었으니 3단계는 혼자서 하고는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와 책을 갖고 토론하기도 쉽지 않고(2단계, 4단계), '글쓰기'라는 것은 마냥 어렵게만 느껴졌다.
그러던 중, 자청이라는 분이 쓰신 《역행자》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매일 도서관에서 책만 읽다가 수십억원대 사업가가 된 과정을 들려주는 책이었다. 그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이 '책 읽기'였고, 그다음이 '글 쓰기'였다. 글쓰기가 왜 좋은지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들여 설명하려고 애쓰고 있는 그 진심이 느껴졌다. "나도 매일 하나씩 글을 써야겠다"라고 충동적 결심을 하게 되었다.
 

3.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알게된 것들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한 챕터씩 글을 요약해서 올렸다. 책 내용을 기억하고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마음 편히 시작했다. 또 막상 글을 쓰니 뭔가 마음도 차분해지고,  취미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사람들이 찾아와서 댓글과 구독을 하기 시작한다. 좋은 내용이라고 말해주니 기분이 좋으면서도 부담이 되기 시작했다. 갑자기 글 쓰는 시간이 늘어났다. 첫날에 30분 만에 써서 올리던 것이, 평균 3시간으로 늘어나버렸다. 누군가 내 글을 읽고 있다는 것이 이토록 부담되는 것인 줄은 몰랐다.
 
저 사람 블로그는 왜 이렇게 깔끔하지? 광고창은 자동으로 뜨는건가? 어떻게 하는 거지? 블로그로 수익이 난다고?
 
나도 간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 것 같다. 본래의 글 쓰기의 목적에서, 어느새 나도 광고수익도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겠다는 목적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블로그 운영 일주일 만에 아래 세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첫째, 부업으로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블로그가 돈이 되는건 파워블로거나 인플루언서만 하는 줄 알았다. 덧붙여, 나는 여태까지 광고 배너가  그냥 인터넷이라서 당연히 달리는 건 줄로만 알았다)
둘째, 티스토리에 검색하면 모든 정보가 다 있다.(블로그 꾸려나가기부터 반찬 만들기까지,진짜 모든 정보와 노하우가 있었다)
셋째, 블로그에 광고를 다는 것은 많이들 하지만, 쉬운것은 아니다.(html편집 같은 것을 내가 해보게 될 줄은 몰랐었다.)

 

4. 애드센스 승인 받기까지의 과정과 난관들

 

1) 메타 태그 설정, 구글 서치콘솔 등록, 빙 검색등록, 네이버 검색등록

일단 블로그를 구글과 네이버 등의 검색 포털 사이트에 등록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컴퓨터로 서핑과 게임밖에 안 했던 내게 무슨 코드를 복사해서 붙여 넣는 다라는 말 자체가 어렵게만 느껴졌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든 위대한 블로거들의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하라는 대로  따라 하니 다 할 수가 있었다. 
네이버 검색등록을 누르고 쓸데없는 호기심에 '사이트 삭제'를 눌러보았다. 내 블로그가 삭제되면서, 사용할 수 있었던 모든 메뉴들이 다 없어졌다. 그래서 다시 등록하려고 하니, '이미 등록된 사이트입니다'라면서 등록이 되지 않는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도 재등록이 되지 않고 있다. 네이버에 메일도 보내보고 했지만 묵묵부답, 지금은 그냥 포기한 상태이다.
구글 역시 처음에는 사이트 '색인이 등록되지 않음'등의 메시지를 보여주며 등록이 안되었다. 도대체 뭔가 싶어서 이것 저것 찾아보다가 시행착오를 겪었다.  스킨을 바꾸고 복사해서 넣고 하다가 처음부터 모든 과정을 다시 하기도 했다.
 

2) 사이트 검사 : ALT 태그 문제, 2개 이상의 H1태그, H1 태그 누락 등

 
빙 검색도구 사이트에서 내 사이트를 검사해 보았다. 그런데 온갖 오류와 경고 메시지들이 떴다.  뭔 소리인지 몰라서 설명 도움말들을 읽었는데 더 뭔 소리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결국 위대한 블로거들의 집단 지성의 힘에 또 의지했다.  html 편집으로 가서 h2를 h1로 바꾸고 등의 과정을 겪으며 이겨냈다. 다만, 아직도 alt태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킨 편집에서 입력을 했는데도 계속 문제가 있다고 나온다. 그래서 내 글에는 웬만해서는 사진을 첨부하지 않고 글로만 쓰려고 하고 있다. (사진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단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여러 오류와 경고들이 있음에도, 구글 애드센스까지 된 걸 보면, 크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었던 것 같다. 너무 신경쓰지 마시길...(하지만 정말 신경 쓰인다)

 

3) 구글 애드센스 신청과 기다림

 
드디어 최종 레벨이다. 애드센스에 가입하고, 이것저것 입력하고 신청을 했다. 중간에 계정 정보에 내 블로그 주소를 입력했는데도 계속 입력이 안 되는 현상이 있었다. 이 또한 결국 검색을 통해 'tistory.com'으로 입력해야 한다는 것을 늦게나마 깨닫고 수정했다.
 15일 정도 계속 '준비 중...' 상태. 아무런 변화도 없는 상태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여태까지는 검색을 통해서 바로바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가 있었다. 그런데 2주 정도라는 기한을 주고 기다리라고 하니 내가 또 뭐 잘못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들면서 기다리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오늘, 메일이 왔다. 15일 만에 승인...ㅠㅠ...
 

5. 애드센스 승인에 관한 생각, 앞으로 운영에 관한 생각

 
애드센스 승인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히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검색을 해 보면 된 분들도 정확히 무엇이다라고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아마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아마 컴퓨터나 프로그램 관련 종사자 분들은 잘 알지 않을까?
나 같은 경우에는 그냥 시간 나는 대로 포스팅을 하고, 짬이 나는대로 상생의 정신으로 이웃들을 찾고 소통한 것 외에는 없다. 사진을 첨부한 글도 몇 개 없다. (결국, 애드센스 신청-포스팅 두 가지가 핵심인 것 같다) 
이웃 분의 포스팅들을 보니, 애드센스 승인이 끝이 아닌 것 같다. 알 수 없는 사람들의 무한 클릭 테러로 인하여 광고가 잘리는 경우도 있고, 댓글로 해킹을 당해 이상한 글들이 올라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될까 겁이 난다)
또 방문자가 매우 많은 소위 주업 레벨의 블로그들을 지켜본 결과, 아예 구독하기 버튼을 없애고, 검색-광고노출 두 가지에만 최적화하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광고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유입을 차단하고, 검색에 최적화하여, 효율적으로 수익모델을 만들어가는 것.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다. 효율적인 시간과 노력을 투입하는 것이 합리적인 경제행위이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 보고 싶다. 하지만 그럴 재주도 없고... 수익은 쫓아오는 정도로 만족하고 싶다. 
 책 리뷰들도  검색 해 보면 방문자가 많은 곳일수록 짧은 시간을 들여 쓰는 스타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오히려 깊이 있는 책 리뷰가 경쟁력이 있지는 않을까?
천천히, 본래의 목적을 잊지 말자.
어제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서,  
그리고 내가 이곳에서  받은 도움들만큼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과 영감을 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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