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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법 삼 심 육계 중 승전계의 제3계 로 나와있다.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남의 칼로 사람을 해친다."라는 뜻을 가진다. 이를 간단히 표현하면 남을 서로 싸우게 하는 작전이라 볼 수 있다. 어느 정도 이호경식(호랑이 두 마리에게 먹이를 던져 주어 싸우게 하여 호랑이를 잡는 계책)과 그 뜻이 통한다고도 볼 수 있다. [나무위키 참조]
이 말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직장에서 사수와 트러블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다른 선배가 나에게 슬쩍 말을 건낸다. "같이 일하기 힘들지? 그사람 아직도 그 짓거리 하고 다니냐?"로 시작한 대화에서, 억울함을 하소연하다 보니 나는 소위 '뒷 담화'를 하게 되었다. 그 분은 너의 마음 다 알고 있다는 듯이 말했다. 나와 비슷한 일을 당한 사람이 한 두 사람이 아니라고. 그러면서 대화 말미에 슬쩍 윗선에 '갑질 신고'를 하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한다.
"굳이 그렇게 까지?" 나는 순간 망설였다. 어느정도의 트러블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같은 직장 사람과 완전히 척을 지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겠다고 하며, 대화를 마무리했다. 그 분은 갑질신고하는 방법과 양식까지도 메일로 보내 주셨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후, 동기 형이 날 찾아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거기서 들은 충격적인 소식은, 내가 갑질 신고를 준비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게 어찌된 일인가? 나는 동기 형에게 얼마전 있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 형은 "혹시라도 절대 신고 하지마. 너 그거 차도살인이다."라고 말했었다. 이 날 차도살인이라는 말을 처음 듣게 되었다.
결국, 나는 신고까지는 하지 않았다. 그리고 트러블을 겪었던 해당 사수와는 헬스장에서 우연히 마주친 것을 계기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화해를 이루었다. 당시 일을 계기로 '차도살인'을 인터넷에 찾아보았다. 나를 위로한다며 찾아왔던 선배는 어쩌면 더 위험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혹시나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차도살인'의 계책에 휘말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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