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업개요 및 종목 선정 이유
우선 기업에 대해 대강 알아보자.
1973년에 설립되어,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 제조 판매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한다.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가 뭐지? 찾아보니,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는 전기를 저장하는 전자 부품 중 하나로, 알루미늄 기판과 알루미늄 산화물 사이에 전해질이라는 전해액이 채워진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받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와도 연관이 깊을 것 같다. 하지만 어디에 얼마나 팔고 있는 것일까? 기업에 대한 정보를 조금 더 찾아보았다.
당사는 1973년 삼화니찌콘 주식회사로 설립되어 1974년 삼화전기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하였으며 콘덴서의 제조 및 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품의 특성별로 전해콘덴서, 전기이중층콘덴서, 칩전해콘덴서, 하이브리드콘덴서 등 제품군으로 구별하고 있습니다.
-후략-
각 제품군들 특성을 보면 다음의 표와 같다.
전해콘덴서 | 일반 범용품으로서 생활가전, 전장 및 산업용 등 적용 |
전기이중층콘덴서 | 급속 충방전 특성 및 반영구적인 사이클 수명을 가지는 에너지 저장장치로 신재생 에너지 및 ESS에 적용. |
칩전해콘덴서 | 전해콘덴서와 용량, 전압 등 특성은 동일하면서 제품크기를 30% 이상 줄인 표면실장형 제품. 생활가전 및 PC 등 적용. |
하이브리드콘덴서 | 전해질이 전해액과 전도성 고분자로 구성되어있으며 고체전해콘덴서 대비 고전압, 소형화 가능. 5G 및 전장용 제품 적용. |
일단 콘덴서에 진심인 건 알겠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듯 해서 더 살펴보았다.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 공장에서 대부분의 물량을 만들고, 또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도 현지 법인이 있는 것 같다. 비중으로 따지면 인도네시아 1:국내 2: 중국 7 정도 비중이 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및 전자제품 부품인 콘덴서를 중국에 있는 회사에 수출하는 '중간재'를 만드는 회사라는 것을 파악했다.
아래에 삼화전기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기업 연혁 자료를 첨부했다. 2017년 11월에 '전도성 고분자 하이브리드 전해커패시터'(뭔지는 모르겠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것이 눈에 뜨인다. 당시 뉴스도 많이 검색된다. 차트를 보면 저 소식 이후에 주가가 한 단계 상승했다.
2021. 01 | S-CAP 양산(기업용 SSD 전용) |
2020. 09 | 기계로봇산업발전유공 대통령 표창 |
2020. 02 | 관세행정 발전 기여표창(관세청장) |
2019. 11 | 전도서 고분자 하이브리드 전해커패시터 양산 |
2018. 10. 17 |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사업] 선정 |
2018. 09. 08 | 2018년 지역산업진흥유공자 표창(제122511호, 산업통산자원부) |
2018. 05. 15 | 월드클래스 300 기업선정(제2018-14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진흥원) |
2017. 12. 20 | 내진동 30G 135℃ 2000시간 V-chip 개발 |
2017. 11. 03 | 전도성 고분자 하이브리드 전해커패시터 국내 최초 개발 |
이종목을 선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3월 상장폐지 시즌을 앞두고 안정성이 담보된 기업
최근 공시를 보니 주당 300원의 현금배당결정이 있었다. 즉, 3월 상폐시즌을 앞두고 망할 회사는 아니라는 정보를 얻었다. 일단 돈을 벌고 있기에 적자요건에 해당되지 않고,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어느 정도 건전한 종목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둘째, 최근의 추세와 다른 큰 거래량을 터뜨리며 상승을 보여준 기업
항상 포스팅을 할 때마다 적는 내용이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종목을 가지고 있으면 시장에서 관심을 받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매우 좋은 종목을 사람들의 관심이 없을 때 나만 알고 매수하는 것이 최고의 주식 매수이긴 하다.(내부자가 아닌 일반 투자자의 정보수집 능력으론 매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정작 그러한 종목은 시장에서 소외되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시장이 다 같이 오를 때는 요지부동하다가, 정작 시장이 폭삭 내려앉을 때에는 슬그머니 함께 내려온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어느 정도의 변동성은 보여주는 종목을 공략해야 한다.
2. 최근의 소식들
삼화전기는 뉴스자체가 별로 없었다. 배당뉴스와 작년 실적 뉴스가 있고, 최근 몇몇 뉴스가 있지만 '삼화전기'가 아닌 '삼화콘덴서' 얘기인 경우도 많았다.
테슬라 가격 인하에...삼성전기 등 MLCC株 강세 뉴시스, 3.8. 04.21
청주세관, 삼화전기 모범납세자 표창 세정신문, 3.6. 11:00
테슬라 훈풍에…덕 보는 삼화콘덴서·윈텍 삼성전기 한국경제, 3.6. 18:00
보통주 1주당 300원 현금배당 이데일리 2023. 2. 16. 오후 4:19
루시드 모터스 관련 종목 강세... 평균 4.2% 상승 한국경제, 2.16.
삼화전기, 지난해 영업익 136억…전년비 37.5% ↓. 헤럴드 2023. 2. 8. 오후 4:38
삼화전기, 반도체 전해콘덴서 매출증가 기대[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삼화전기가 지난해부터 양산해서 공급하기 시작한 SSD 전용 전해콘덴서 제품의 매출증가가 기대된다. 삼화전기는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매출 비중은 가전 75~80%, 반도체 4~5%, 자동차 3~4% 등의 순이다. 국내 전해콘덴서 시장은 삼화전기와 삼영전자가 양분하고 있으며 High-end 분야는 일본, Low-end 분야는 중국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인포스탁데일리 2022. 6. 14. 오후 2:05
삼화전기, 지난해 영업익 218억… 전년비 273.7% ↑[헤럴드경제=증권부] 삼화전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8억 2250만 원으로 전년대비 273.7%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70억 9850만 원으로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54억 6573만 원으로 167.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헤럴드 2022. 2. 10. 오후 2:36
삼화전기, 전방산업 확대 따른 구조적 수혜 예상 이데일리 2021. 8. 30. 오전 7:37
삼화전기, 그린뉴딜 핵심 초고출력 슈퍼커패시터 개발 .매일경제2020. 10. 15. 오후 3:11
일단 커다란 호재 뉴스도 없이 종목이 9%상승했다는 것은 긍정적인 것일까, 부정적인 것일까? 카장 큰 확률은 일단 그냥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반등이 나온 것일 수 있다. 소위 '데드 캣 바운스'인 것이다. 이 경우 추가적인 주가 부양 매수세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다시 주가가 가던 길을 가게 된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특정 호재가 발생하고 알려지기 전에 들어온 선취매 세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대한 시장의 관심을 끌지 않으면서, 물량은 최대한 매집할 수 있는 비율이 9%라고 생각한다. 10%를 넘게 상승시키면 단타 개미들의 레이더망에 걸리고, 물량 매집에 본인들의 계획에서 벗어난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예상은 기업 지분구조 조정일 확률이다. 삼화전기, 삼화전자, 삼화콘덴서, 삼화페인트, 삼화네트워크... 은근 삼화 붙은 회사가 많다. 삼화그룹 차원에서 밀어주는 회사가 존재하고, 대주주 지분 지배력 및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분을 늘렸을 확률이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이 회사 주가는 한동안 상승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후자의 경우로서 일회성으로 끝난다면, 주가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자 그럼, 투자 결정을 위한 판단 근거는 무엇들이 있을까?
3. 긍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
첫째, 수출 중심의 회사로서 재무구조 및 산업 구조적 장점
기업 공시에서 밝힌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내수시장이 33.7%, 수출이 66.3%로 1:2 정도 비중이 된다. 수출로 먹고사는 회사이다. 그리고 수출처를 확인해 보면 중국에서 생산하고 중국으로 수출하는 비중이 꽤 된다. 중국 경기가 좋으면 이 기업도 좋게 된다.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로 돌아가는 경제이다.
재무지표들도 보면 양호하다. 2021년 말 기준 per이 14배인데, roe가 20%대에 육박한다. 자본 대비 돈을 잘 뽑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더욱 깊게 파 보면 좋겠지만 해당 산업 종사자가 아니기에) 투자 지표로만 보면 업종 내 6~7위에 해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왜 이렇게 지표가 좋은 거지? 일단 2018~2020년에 영업이익률이 2~3%대였다. 그런데 2021년에 영업이익률이 8.83%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를 통해 사업의 마진이 2021년에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것은 2022년에는 다시 30% 정도가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3년 전 평균값인 2~3% 수준에 비하면 5%대로 상승한 상태이다.
2월 8일에 공시된 매출감소 공시를 살펴보면, 당시 순이익이 30프로 하락했다는 악재 공시가 떴다. 그런데 필자는 이 공시가 떨어진 주가 대비해서는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왜일까? 매출액 감소는 3.2%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경우 금리나 원자재 가격에 의해 영업이익이 들쑥날쑥하기 마련이다. 전쟁장기화, 금리인상, 인플레이션, 원자재가격 상승 등 요인으로 세계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손익구조가 약화된 것이 원인이다.
반면에 주가를 보면 고점 대비 거의 50%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해당 악재는 이미 가격하락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영된 악재는 호재이다'라는 주식격언도 있지 않은가? 물론 계속 매출이 고성장하는 것이 이상적이긴 하지만, 2~3%대 매출 감소는 기존 실적 증가세를 완전히 꺾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삼화전기의 2021년 배당금은 100원, 2022년 결정 당시에 300원으로 3배가 올랐다. 올해는 작년과 같이 300원이라는 것도 내 판단의 근거로 삼았다.)
시가총액이 1000억 원대인데 비해, 매출은 그의 두 배인 2천4백억 원 대이기 때문이 일단 주가 자체가 싼 상태이다.
게다가 콘덴서라는 품목이 전기차,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핵심 부품이라는 것도 장점으로 보인다. 콘덴서는 각종 전자기기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전원 안정화, 필터링, 노이즈 제거, 크리스털 오실레이터 회로 등에 사용된다. 따라서 전기차, 스마트폰, 컴퓨터, 5g 통신 등 새로운 전자기기가 나오고, 또 크게 이용된다면, 콘덴서 수출도 증가하게 된다. 이를 테마적 관점에서 보면 거의 모든 테마와 엮여있다고도 볼 수 있다. 배터리, 반도체만큼의 강력한 임팩트는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산업구조적으로 이점을 가진 분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둘째, 차트 분석 상 하락 추세의 멈춤 가능성
삼화전기 일봉 차트를 보면 최고가인 38500원에서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17180원은 저점 대비 30프로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올해 1월 3일에 최저가를 찍었다. 아래 차트를 보자.
작년 10월에 바닥을 한 번 찍고, 올해 1월 3일에 또 한번 바닥을 찍었다. 그리고 1월 3일의 가격으로는 다시 내려오지 않다가, 3월에 들어와 주가가 상승한 것이다. 저 두 개의 바닥만 보면 소위'쌍바닥'패턴으로도 볼 수 있겠다.
하지만 몇몇 상승 반전 패턴만 보고 매매하는 것은 필자의 경험상 매우 위험하다. (사실 작년 10월과 올해 1월 3일에 바닥을 찍지 않은 종목은 거의 없다) 쌍바닥이니까 올라갈 것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큰 시장의 하락을 버텨낼 힘은 없는 종목이구나. 대신 시장과 다르게 혼자서만 더 빠지지는 않았구나 정도로만 해석하면 될 것 같다.
그런데 3월 6일에 보여준 9% 장대 양봉이 쌍바닥을 찍고 하락추세에서 횡보추세 내지는 상승추세로 바뀔 수 있다는 근거를 보태준다. 게다가 120일선 일봉 차트들을 보면 120일 이동평균선을 저렇게 확 뚫어버린 것이 거진 1년 4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120일 이동평균선은 중장기 추세를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20일 선이 하락하고 있는 것은 중장기 적으로 주가가 하락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그러한 선을 강하게 돌파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러한 돌파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더 이상의 하락은 용납할 수 없다는 주가 관리의 의지로 받아들여 해석했다. (물론 저 장대양봉을 지켜주지 못한다면 하지만 저점 박스에 갇혀버릴 수도 있고, 박스 하단을 돌파하면 추세하락의 지속으로 해석해야 한다. )
셋째, 정부 이슈와의 연관성, 일본 자본
마지막으로, 사회적 이슈와의 연관성을 들 수 있다. 현 정부는 과거 정부와 달리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입장이다. 과거와 역사는 묻어두고 미래를 생각한다는 입장인 것 같다. 지난 삼일절에도 그러한 입장을 분명히 했고, 수년간 양국 간에 문제였던 강제징용 배상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언론에서도 계속 그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이에 대해 비판하는 사람들도 많다. 정부 정책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우리는 주식하는 사람들이다. 정치적, 감정적 판단은 배제하고 자본주의적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 이슈의 중심에 '일본'이 있고, 그 이슈와 관련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
삼화전기의 주요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치카노 히토시라는 이름과, 아키히로 야노라는 이름이 보인다. 이 두 명은 모두 일본 니치콘그룹의 이사라고 한다. 그리고 니치콘그룹은 1973년 회사가 설립될 때의 이름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연상할 수 있다. 일본 투자자본과 기술로 설립된, 한일 합작회사인 것이다.
지난 반일테마 장세를 어떻게 버텼나 모르겠다. 일본인 두 명이 사장단에 있는데 말이다. (여담이지만, 2017년~2020년 사업보고서 까지는 이해관계자에 NICHICON Corp라는 일본 회사의 이름이 사업보고서에 있었다. 그런데 2021년 사업보고서에는 공시되어 있지 않다.) 아마 반일테마 폭풍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영리한 기업이다.)
시나리오 분석을 해 보자. 남은 정부 기간 동안 일본 산업계 및 재계와의 협력이 강화되는 쪽으로 흘러갈 것이다. 그렇다면 소위 '일본통', 즉 일본과의 연줄이 강한 기업이나 인물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어쩌면 삼화전기도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지도 모른다. 지난번 '반일테마'가 한국을 휩쓸 때, 해당 종목들은 100% 상승은 기본으로 이루어 냈다. 아직까지 국민 정서상 '친일 테마'는 만들어지지 않겠지만, 적어도 수혜는 입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러한 시나리오 분석 상 정부의 방향성에 맞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삼화전기의 긍정적 근거가 하나 추가된다.
이상 긍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들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수출위주의 기업으로서 양호한 재무지표 및 구조적 성장 가능성, 2) 차트 분석상 하락 추세의 멈춤 가능성, 3) 시나리오 분석상 일본과의 협력이라는 정부 방향성에 부합한다는 점
4. 부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
첫째, 복잡한 지배구조 및 겹치는 회사명
위의 이미지는 기업공시사이트에다가 밝힌 삼화그룹 지배구조 도식도이다. 대주주 지분율이 25프로 정도에 불과해서 불안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면 안 된다. 약 22%를 일본니치콘그룹이 가지고 있다. 따라서 대주주 지분율은 50프로에 육박한다고 보면 된다. 삼화콘덴서와 삼화전기가 서로 2%대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마도 대주주 측의 경영권을 담보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
이렇게 복잡한 지배구조에다가, 삼화전기가 수출하는 주력 제품인 콘덴서 제품을 '삼화콘덴서'라는 회사가 이름까지 달고 또 판매하고 있다. 중복인 것이다. 과거 현대중공업 상장 당시, 한국조선해양 종목이 10% 급락한 적이 있었다. 또한 lg에너지설루션, 카카오뱅크 및 카카오페이가 떠오른다. 어쩌면 삼화전기와 삼화콘덴서도 그러한 방식의 '주식장사'를 한 것은 아닐까?
냉정한 판단을 행하는 투자자들이라지만 그래도 사람이다. 따라서 위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되면 투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좀 더 깊이 알아보았다. 그 결과 다양한 콘덴서 종류 중에서 한 종류는 삼화전기에서, 나머지 종류는 삼화콘덴서에서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정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투자자 관점에서는 삼화전기와 삼화콘덴서가 중복되는 느낌이 강한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런 복잡한 느낌은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데에 망설임을 갖게 한다.
'삼화콘덴서를 사야하는거야 삼화전기를 사야하는거야?'
둘째, 차트 분석상 추세선 저항의 가능성
앞서 삼화전기 뉴스가 얼마 없다고 말했다. 어쩔 수 없이 2~3년 전 뉴스까지 찾아보았다. 2020년에 '슈퍼커패시터' 개발한다면서 그린뉴딜에 엮였고, 그때 큰 상승이 나왔었다.(사실 개발 뉴스는 2017년에 떴던 것을 재탕한 것이었다. 2020년엔 양산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2021년 중순에 전방산업 및 코로나로 인한 전자제품수요 증가를 예측하는 뉴스가 나왔으나, 당시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한번 더 찍은 쌍봉이었다.(크게 한방 해 먹었다)
월봉을 보면 3550원이던 것이 17000원대가 되었다는 점에서 삼화전기의 주가는 아직도 고점 영역에 위치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목할 점은 필자가 그어놓은 저점 추세선에 닿은 캔들이 어떻게 움직였는지이다. 바로 직전에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듯하였지만 하락 이탈했던 우상향 상승추세선을 다시 돌파해내지 못했다. 저항을 맞고 더 떨어져 버린 것이다. 바로 밑에 두 번째 추세선을 그어 보았다. 바로 직전과 마찬가지로 현 주가는 새로운 추세선에 딱 붙어있는 상태이다. 굳이 더 오르지 못하고, 저기에서 딱 멈추어 버린 모습이 불안하다. 바로 직전처럼 다시 저항을 맞고 떨어지면, 결국 추세하락을 이어갈 가능성이 존재한다. 차트 분석의 대전제 중 하나인 패턴은 반복된다는 가정에 충실해서 해석해 보면, 현 위치가 단기 고점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보았다.
셋째, 매크로 분석상 금리인상의 부담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및 동결 소식은 전해지고 있지 않다. 오히려 추가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만큼 금리인상을 따라가기도 힘든 상황이다. 가계부채 비율이 너무 높아 부담감이 크기 때문이다. 대다수 국민들이 빚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리고 이는 정권의 지지율 하락과 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곧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달러가 강해지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일단 삼화전기는 원자재 수입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 기업공시 사이트를 보아도 환율이 10% 변동할 때마다 대략 2,500,000,000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게다가 부채비율도 낮지가 않다. 상당히 높은 편이다. 따라서 기업의 이자비용도 증가할 수 있고,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영향 외에도, 주가 자체도 하방압력을 받게 된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이탈할 때에는, 정말 무지막지하게 팔아치우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특히나 지난 2월에 한국장이 많이 올랐던 것도 부담이다. 3월에도 그러한 상승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삼화전기 주가만 놓고 보아도 이미 30%가 상승한 상태이다. 더 이상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부담이 크고, 따라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
부정적 관점에서의 판단 근거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지배구조 및 삼화콘덴서와의 중복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2) 월봉상 고점 차트이면서 추세선 저항 맞고 떨어질 가능성의 존재, 3) 금리인상으로 인한 기업비용 증가 및 주가 하락 압력
5. 마치며
긍정적으로 볼 요소로는 우선 수출 기업으로서 roe와 per이 양호한 저평가 기업의 냄새를 풍기는 우수기업의 냄새가 나며, 콘덴서에 진심인 기업으로서 전자산업의 성장과 함께 성장할 구조적 잠재력이 존재한다는 점, 차트 분석상 작년 9월 이후로 추가적인 하락은 멈춘 상태에서 반등이 일어나 하락추세에서 벗어나고 횡보 및 상승추세로의 전환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일본자본 및 일본기술이 들어온 기업으로서 최근 정부의 방향 및 사회적 이슈로 인한 관심 가능성 등이 존재한다.
부정적으로 볼 근거로는 첫째로 삼화전자, 삼화콘덴서 등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하여 재무상 장점이 희석되고, 외국인 및 투자자 입장에서 기피할 요소가 존재한다. 둘째로는 연봉 및 월봉으로 보면 고점차트이면서 상승추세로의 회복을 못한 상태에서 다시 저항 맞고 빠질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 마지막으로 금리인상의 악영향 등이 있었다.
오늘은 긍정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근거들에 맞추어서 부정적 관점의 근거를 짝짓기 형식으로 적어보려고 애썼다. 한 사람의 '단점은 다른 면에서는 장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필자의 우유부단한 성격은 어떤 점에선 매우 답답하지만, 한편으로는 배려심이 많은 장점이 되기도 하기 떄문이다. 삼화전기라는 종목이 갖는 '장점이자 단점'의 모습을 드러내고 싶었다 이를 통해 같은 요인을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는 연습을 해 보고 싶었다.
음...쉽지는 않은 것 같다. 특히 차트 분석에 있어서는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의 해석도 가능 한 부분이다. 뭐가 문제인 것일까? 오늘 포스팅을 하면서 필자의 부족함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부족하나마 필자가 적은 판단 근거들을 참고 삼아, 각자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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